174화 [목]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우연히 이런 기사 제목을 보았습니다.
‘안락사’ 위해 출국하려던 60대… 경찰, 항공기 이륙 늦춰 제지
얼마나 긴박하게 시간이 흘렀을지 상상 되시나요?
기사를 보니 가족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했지만, 첫 번째 시도에선 탑승을 막지 못했던 모양입니다. 그러니 항공기 이륙을 늦춘 거겠지요?
이후 유서를 발견한 가족이 또 경찰에 연락해 왔고 그래서 이번엔 경찰이 탑승한 당사자를 기내에서 내리게 한 뒤 오래도록 붙잡고 설득했대요.
가족과 경찰, 모두 첫 번째 시도에서 포기했다면 아마도 그분은 예정대로 스위스에 도착했을 겁니다. 그리고 생을 마감했겠지요.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일 거예요. 여러 사람의 아름다운 마음이 한데 모였기에 가능했던 일일 거예요.
그냥 이 기사 제목을 보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왜 눈길이 간 걸까요. 왜 마음이 쓰였던 걸까요. 그리고 또 저는 여러분과 어떤 마음을 나누고 싶어서 이 얘길 꺼낸 걸까요.
아무리 가족이어도 절대 당사자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기에, 타인의 고통은 쉽게 가늠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히 그런 결정을 내린 것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만히…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그저 아주 먼 곳에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도 기사 한 줄에 당신을 응원한다는 얘기가 하고 싶었나 봅니다.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느 날, 몽글몽글 어디선가 기도하는 소리가 들릴 때가 있었습니다. 제가 암이라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의 마음이 그렇게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말하지 않으면 느낄 수 없는 게 마음이지만, 이렇게 모이면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