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화 [금] _ 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신입생 OT 날 학과장님 말씀 중 유독 지금까지 기억에 남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나도 꼭 해봐야지’ 하고 다짐했습니다. 아마 오늘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그 다짐을 잊지 않기 위해서겠지요.
일부러 그런 과제를 내셨대요. 해마다 자기소개하는 글을 쓰라고요. 사이버대학 특성상 스승과 제자가 대면할 기회가 적다 보니, 서면으로라도 제자의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으셨던 거지요. 이 마음도 예쁘지요?
그렇게 해마다 자기소개하는 글을 쓰다 보니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자격증이 하나 더 추가되거나 활동 사항이 하나씩 늘거나 그랬던 거죠. 그 과제를 읽는 교수님도 뿌듯하셨겠지만 아마 과제를 했던 제자도 분명 뿌듯함을 느꼈을 거예요.
여러 해에 걸쳐 완성된 자기소개서는 오래도록 역사의 기록물처럼 남아있을 거잖아요. 살면서 두고두고 꺼내볼 수 있는 소중한 보물 같은 존재일 거예요. 무언가 시작했다가 포기하고 싶은 순간, 차근차근 쌓아왔던 노력의 시간이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도 자기소개서를 써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달라져 있을 내년을 상상하면서요. 아직 한 글자도 쓰지 않았는데 어쩐지 마구 기대가 됩니다^^
가끔 주변에서 “참 열심히 산다”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뭔가 이뤄낸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은데 그런 말을 들으면 괜히 부끄럽기만 하지요. 이런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뭐라도 하다 보면, 뭐라도 될 거야.”
하고 위로를 해줍니다. 어쨌든 가만히 손 놓고 있는 것보단 무언가 계속한다는 건 좋은 일일 거예요.
그렇게 믿고 오늘도 열심히 오프닝을 씁니다. 제가 오늘 채워 넣은 이 짧은 오프닝 한 줄도, 내년의 자기소개서에는 ‘멈추지 않고 기록해 온 시간’이라는 멋진 한 줄로 남을 테니까요. 그러니 너무 불안해 말자고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