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 수 있다”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오늘은 다소 과격한 드라마 대사로 오프닝을 시작해 보렵니다. 어떤 일이든 이득을 보는 이가 있으면 피해를 보는 이도 있기 마련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 주인공이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잘해보려고 노력했는데, 피해자가 발생하고 맙니다. 이때 좌절하는 여자 주인공에게 상사가 건넨 말이에요. 나중에 나이 들어서 깨달을 일이지만, 미리 알려주겠다면서요.
상사의 가슴 아픈 스포일러에 여주인공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옳고(옳아지고) 싶어요"라고요. 그러자 상사가 말합니다. 그런 단단한 마음이 당신을 좋은 길로 인도할 거라고요.
무릎을 탁, 쳤습니다. 살면서 괴로운 순간이 찾아오는 건, 모두에게 너무 좋기만 하려고 애쓰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순 없는 건데 말이죠. 이 대사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 자체가 증발해 버리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매일 같이 오프닝을 올리면서 고뇌에 빠집니다. 행여 나와 생각이 다른 누군가에게 불편함을 주진 않을까, 하고요. 그래서 어떤 날은 실컷 써 놓고 폐기해 버립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다 보니, 언제나 공격 아닌 공격을 당합니다. 상처를 참 많이 받았지요. 그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하면서 원망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제가 신경 써야 했던 사람은 저를 공격한 사람이 아니라 저로 인해 상처를 받았으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던 사람이 아니었을까요?
‘나도 누군가에게 개새끼일 수 있다’라는 대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옳고 싶다’라는 대사는 세트처럼 함께여야 한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나도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일 수 있다는 게, 어떤 일을 그냥 넘기는 핑계가 되어선 안 되니까요. 하지만 부단히 노력해도 모두를 행복하게 만들 순 없다는 것도 항상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