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30화

[금] ‘물망초’와 ‘로즈메리’로 전하는 마음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말로도 글로도, 도무지 마음을 전할 수 없을 때,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시나요? 빅토리아 시대[빅토리아 여왕이 영국을 통치한 1837~1901] 사람들은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게 예의라서 꽃으로 의사를 표현했대요. 그래서 생겨난 용어가 ‘플로리오그라피’래요. 꽃의 언어로 마음을 전한다니, 참 예쁘죠? 독설과 막말이 난무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꽃으로 욕을 듣는 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집니다^^;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꽃을 상징적인 요소로 자주 활용하잖아요. 제가 ‘히아신스’를 알게 된 것도 드라마를 통해서였어요. 히아신스는 꽃이 진 다음에 땅속의 알뿌리(구근)만 남기고 줄기를 싹둑 잘라줘야 그다음에 꽃이 더 잘 핀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느낌이 오셨나요? 이 드라마에서 히아신스는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 이전의 사랑을 잘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미로 활용되었던 거예요. 줄기를 자르는 게 히아신스를 위해 좋다는 걸 알지만 어쩐지 생명을 끊어내는 것 같아서 싹둑, 자르는 게 쉬울 것 같진 않아요. 사랑도 그러하다는 의미 역시 담겨있겠지요?

두고두고 이야기를 쓸 때 활용하려고, 꽃 그림이 가득한 이 책을 사두었습니다. 책의 뒷부분에 재미있는 게 있어서, 하나 공유해 볼까 합니다. 혹시 중요한 날인데 깜빡하셨다면, 이럴 때 어떤 꽃을 사는 게 좋을지 모르시겠다면 집중해 주세요!

‘잊어버린 의무를 위한 꽃다발’. 이게 꽃다발의 이름입니다. 중요한 행사를 놓치거나 약속을 잊었을 때 사과의 뜻으로 전하면 된다고 적혀있네요. 어떤 꽃들이 담겨있냐면요,



제가 그림을 잘 그렸으면 흉내라도 내서 함께 보여드렸을 텐데, 아쉽습니다. 책에는 꽃다발 그림이 있거든요^^; 로즈메리 꽃이 그나마 쉽게 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잊지 말고, 기억해 둬야겠습니다.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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