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작박작한 오프닝 & 클로징-62화

[화] '나다움'에도 유통기한이 있대요!

by 박선향

안녕하세요, 박작박작한 아침을 여는 박작입니다.


한 심리학자의 강연을 듣다가 무릎을 탁, 쳤습니다. 사실 이 강연 듣기 전까지만 해도 저는 저의 저질 체력을 탓하기만 했습니다. 얼른 끌어올리고 싶었지만, 아프기 전으로 돌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또 생각해 보면 아프기 전에도 그리 체력이 좋았던 것 같진 않습니다^^;


여러분은 대략 일주일에 몇 번 약속을 잡으세요? 유독 약속이 많은 주에 본인이 다중인격자 같다는 생각을, 혹시 해본 적이 있으세요? 일주일 내내 누굴 만나든 똑같은 활력을 유지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잖아요.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얼굴에 다 드러나기 마련이지요. 더불어 이야기를 들을 때 집중도도 떨어지고, 입에서 튀어나오는 단어가 다소 거칠어지기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느끼는 찝찝함 때문에 차라리 만나지 말걸, 하고 후회할 때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꾸 약한 체력만 탓하는 거지요.


그런데 글쎄 이 나다움을 유지하지 못하는 게 체력 때문만은 아니라는 거예요. 이런 상태가 되고 마는 경우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그게 성향과도 같은 거라고요! 그러니 자신의 성향을 먼저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 결과에 맞게 사람을 만나야 한다고요!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미팅이 있거나 녹화가 있거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일정이 가득한 주에는 가급적 약속을 잡지 말아야 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만나는 데 마음 소모가 큰 성향이니까요. 그러니 체력이 약하다, 정신상태가 어떻다 하면서 나다움을 유지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할 게 아니었던 거예요. 성향에 맞게 약속 횟수를 맞추면 그만인 거였어요.


깨달음을 얻은 후 자신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연달아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다음날 만남에서는 나다움을 유지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만남이 두 건 이상이 되면, 조금씩 태도가 흐트러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일정을 고르게 나누려고 노력합니다.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은 좋은 자극을 주는 행복한 시간이니까요. 딱 거기까지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오늘도 박작박작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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