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화. 할머니의 지혜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베드에 누우시면서 K할머니가 간호사에게 말씀하신다.


“젊어서 몸들 애껴~~~."


동네 한의원에는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어르신들 특히 할머니들은 치료를 받으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하신다.

부모님 말씀 같기도 하고 언제고 나도 겪게 될 일이라 공감하면서 듣게 된다.


'아~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이런 어려움이 있구나' 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이것 참 멋진데!' 하며 감탄하기도 한다.


K할머니를 처음 만난 지 10년이 되어간다.

그 사이 할머니의 몸은 수술을 2번 겪었고 아픈 곳이 늘었다.

오실 때마다 아파 죽겠다고 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신다.


언젠가 할머니가 김치전을 부쳐서 먹으라고 가져 오신날이 떠오른다.

맨날 아프신다면서 일 좀 줄이시고 몸 좀 아끼시라고 했다.


그랬더니 할머니 왈


"죽으면 썩어 문드러질 몸 애껴서 뭐 한디야~."


어르신들은 지혜롭기도 하지만 변덕스럽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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