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화. 을지면옥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을지면옥.jpg


어제 왔다 가신 것 같은 표정으로 1년만에 내원하신 환자분은

이곳에 와서 치료 받으면서 잠깐 자고나면

서너시간 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셨다.


반가운 마음과 그 동안의 시간이 궁금해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서로의 이런 저런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은행잎이 거의 다 떨어져버린 내리막 길을 걸으며 환자분이 말씀하셨다.


"여기 한의원이 을지면옥 같은 곳으로 남았으면 좋겠어요."


다음을 기약하며 악수를 하고 헤어져 돌아오는 길

왠지 애틋하고 아련한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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