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관찰

만두의 명상록

by 김형찬

내가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예고도 없이 찾아온다


그럴 땐

물에 녹아 있는 설탕 알갱이 같은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그냥 숨을 쉰다


그렇게 잠시 머무는 사이

다시 피가 돌고 살이 돋아 나며

내가 느껴진다


세상엔

특별한 것도 무의미한 것도 없다


다만 그것을 바라보는

내가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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