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순간 2/3

만두네 한의원

by 김형찬
결정적순간2.png


산과 들은 놀이터였고 밤하늘을 가득 채운 별들은 상상력을 자극했다.


그래서 였을까.

고등학교 시절, 나는 당연히 천문학과나 생물학과에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원서를 쓸 즈음.

하루는 아버지깨서 진지한 얼굴로 만두를 부르셨다.


"어려서부터 네가 커 온 모습을 본 결과, 너는 사람들이 많은 조직에 들어가서 생활하기에는 어려운 성격같구나. 그러니 혼자서 하는 일을 해야 할 텐데, 아빠 생각에는 한의대에 들어가는게 좋을것 같다."


"아, 한의대요. 뭐, 그렇게 할까요?"


담임선생님은 좀 더 이름있는 대학에 가지 않은 것에 불만이셨고,

생물선생님은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법대나 의대에 가는 것에 분노를 표하셨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세상에는 운명이란 것도 있는 것 같다.

한의사란 직업을 갖고 살지만

내가 바라보는 사람은 하나의 우주고

난 그 우주를 생물학이란 지식으로 항해중이다.


문제가 있다면 이 항해가 끝이 없어 보인다는 것이고,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늘 의구심이 든다는 점이다.


이 질문과 의심에 대한 나름의 답을 얻는 것이,

남은 내 인생의 목표가 아닐까 아닐까 싶다.^^



이전 01화결정적 순간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