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
나는 조급해졌다.
그래서 몸을 굽혀 고치 속의 나비를 향해 따뜻한 입김을 전해주었다. 초초하게 계속 입김을 불어 나비를 따듯하게 해주었다. 그러자 기적이 일어났다. 내 눈앞에서 자연이 정한 속도보다 더 빠른 속도록 나비가 고치를 찢고 나오기 시작했다. 껍질이 계속 조금씩 열리더니 나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내가 느꼈던 공포를 절대 잊을 수 없다. 오그라든 나비가 펴지지 않았다. 나비는 안간힘을 다해 그 작은 몸을 뒤틀고 떨면서 날개를 펴려고 몸부림쳤다. 나도 나비를 도우려고 숨을 불어주며 온갖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부질없었다. 제대로 성숙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참을성 있게 햇빛 아래에서 날개가 펴지기를 기다려야만 했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 그리스인 조르바 - 중에서
욕심이 날 때가 있다.
조금 억지를 쓰더라도 빨리 이루고 싶고,
그럴 수 있을 것만 같은 순간이 찾아온다.
하지만
꽃이 피고, 나비가 날개를 펴고, 물이 끓어오르는 것처럼
눈에 보이는 외면의 변화는
내면의 충만함이 더 이상 견딜수 없을 때
찾아오는 자연스러운 결과여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