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의 명상록

새로운 경지

by 김형찬

명상을 하다보면

어느날 갑자기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 때가 있다.

아무런 전조증상이나 예고도 없이,

그냥 이전과는 분명하게 달라졌음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이 상황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불안한 상태이기도 하다.

마치 손과발로 기어다니던 아이가

일어서서 어느날 첫걸음을 내딛는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스승이 있어 그 상태에 관해 묻고 확인할 수 있다면 가장 좋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제까지의 시간을 돌이켜보면 좋다.


지금의 상태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해왔던 행위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을 아는 것만으로도

많은 불안이 사라진다.


불안이 사라지고 나면 이제 새로운 경지를 맛보고 확인해서

내것으로 만드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다면 그것은 어느 순간 한여름의 꿈처럼 사라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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