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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훈 May 15. 2020

한국 에너지전환지수 32개 선진국 중 3년째 최하위권

그린뉴딜의 시급한 당위성 말해주고 있어


대한민국의 에너지전환지수(ETI·Energy Transition Index)가 32개 선진국 중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랭크된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13일 최근 발표한 국가별 에너지전환지수 순위에서 대한민국은 57.7%를 받아, 조사 대상 115개국 가운데 48위를 차지했다. WEF는 세계 115개국을 선진국, 유럽 개발도상국, 아시아 개발도상국,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연안국 등 7개 범주로 분류하고 있는데, 한국은 32개 선진국가군 중에 31위를 기록했다. 그리스가 작년에 이어 최하위였다.    


ETI는 각 국의 에너지 시스템을 에너지 안전과 접근성, 환경적 지속가능성, 경제발전 및 성장 등 세 가지 측면에서 분석 평가하여 순위를 매기는데, 1위는 74.2점을 받은 스웨덴이었고, 스위스(73.4점), 핀란드(72.4), 덴마크(72.2) 노르웨이(72.2점) 등 행복국가로 소문난 북유럽 국가들이 올해도 최상위권에 대거 포진했다.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서는 작년과 동일하게 싱가포르(65.9%)가 13위로 가장 높았고, 일본(63.2점)은 2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8년 ETI 평가에서는 56점으로 전체 49위, 선진국 진영에서 30위를 기록했으며, 2019년 평가에서도 ETI 58점, 전체 순위 48위, 선진국가 중 30위를 기록한 바 있다. 2020년 올해 평가에서도 ETI 점수와 전체 순위는 거의 동일했으나, 선진국가군 중에서는 31위를 기록, 전년도에 비해 한 단계 더 내려 앉은 것이다.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정책이 시작된 지 3년 가까이 됐지만 여전히 한국의 에너지 전환 준비가 여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다는 징표다. WEF는 2015년 이후 115개국 중 94개국이 ETI 종합점수를 꾸준히 향상시켜 왔다고 평가하고 있는데, 한국만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셈이다.      


WEF는 중국은 지난해 82위에서 네 계단 상승하여 78위에 올랐는데,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고 태양 및 풍력 에너지에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CO2 배출량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물론 아르헨티나, 인도 및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국가들이 매년 꾸준한 개선을 보여 왔다는 것.   

   

그러나 미국, 캐나다 및 브라질을 포함한 에너지 소비가 많은 국가에서는 에너지 전환을 향한 진전이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에너지 책임자인 로베르토 보카(Roberto Bocca)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는 글로벌 협업을 고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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