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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Jan 20. 2024

I bought a board game.

2023.08.25.금요일

문법수업.

오늘은 문법 복습의 날이다. 지난번 동사구 리뷰 문제를 확인하는데 많이 틀렸다. 브라질 친구 L과 내가 힘을 합쳐도 안된다. 역시 동사구는 그냥 많이 외워야 하겠다. 예전에 배웠던 10단원으로 돌아가서 복습도 했다. present perfect: indefinite past 현재완료: 불명확한 과거. 역시 시제는 어렵다. 예전에 배웠던 내용인데도 새롭게 느껴진다. 교사 S는 월요일에 시험이 있으나 시험 따위는 신경쓰지 말고 주말을 즐겁게 보내라고 한다. 역시 유쾌한 S다운 말이다. 

L과 주말에 뭐하는지 이야기 나누다가 MeetUp의 보드게임 모임에 함께 가기로 했다. 보드게임 매니아인 L은 밴쿠버에 와서도 보드게임 가게를 찾아내서 벌써 몇개를 샀단다. 나도 보드게임을 하나 사고 싶다니까 이따가 수업 끝나고 같이 가잖다. 좋아. 그래. 시험은 시험이고 노는건 노는거다. 




듣기수업.

사람의 성격을 표현하는 형용사를 계속 연습한다. 그래도 몇 번 봤다고 단어들이 익숙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몇몇 단어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flirtatious. attracing people in a playful and romantic way. 추파를 던지는

reliable. trustworthy, dependable. 믿을 수 있는

stubborn. determinde not to change one`s mind or opinion. 고집스러운

이런 단어들은 발음도 어렵고 내용도 낯설다. 그런데 이렇게 낯선 단어도 어렵지만 알면서도 헛갈리는 단어도 있다. sensitive는 긍정적으로는 '세심한'이라는 의미지만 달리 보면 '민감한'을 의미하기도 한단다. 이런 것도 어렵다. 그리고 여전히 듣고 빈칸 메꾸기 활동을 할 때는 난리가 난다. 도대체 찰나의 순간에 어떻게 저렇게 많은 단어를 말했다는 건지 도무지 잡아낼 수가 없다. 어느 정도 되어야 듣기가 편해질까? 




읽기와 쓰기 수업.

마음이 떠난 교사 D는 오늘 어딘가 가고 없다. 보강교사가 들어왔는데 뭐 할말이 없다. 나눠줄 종이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상을 거의 30분이나 보여준다. 그리고 종이를 나눠주고 읽고 내용 확인 문제를 풀란다. 본문이 길어서 남은 시간 내에 다 풀 수 없는 문제다. 끝날 시간이 되니까 나머지는 숙제로 해오란다. 지금까지의 수업 중에 최악이다.




점심시간.

오늘은 학생 라운지 여기저기, 졸업하는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 작별인사말을 서로 써주고 난리다. 나와 안면이 있는 친구들도 있어서 작별인사말을 써 주었다. 한국말로 써주었다. 또박또박 써주어서 구글번역기로 번역이 가능하도록 해주었다. 

밥을 먹고 나서 다음 주에 있을 작문 시험에 대비해서 미리 영작을 했다. 다섯가지 주제가 있으므로 다 준비해두어야지. 오늘 선택한 주제는 '스트레스를 푸는 좋은 방법'이다. 나의 제안은? 당연히 여행이다. 여행을 가면 힘든 일을 다 잊을 수 있고 재밌는 일들이 있다. 이런 내용으로 준비해 보았다. 다만 어려운 부분은 구글의 도움을 받았다.




회화수업.

어제 팀별로 비밀장소를 정해서 안내문을 썼다. 오늘은 그 안내문을 서로 바꾸어 받아서 해당 장소를 찾아가서 그곳 이름을 적어오는 활동을 했다. 오늘도 밖에 나오는 활동이라 다들 신난다. 우리가 받은 안내문에 따라 가보니까 어떤 은행이다. 다들 비밀장소를 찾아서 돌아왔다. 우리가 선택한 장소도 다른 친구들이 맞추었다. 모든 팀들이 다 맞추었다. 

한바탕 야외활동을 한 후 다시 그룹을 바꾸어서 질문을 주고 받는 활동을 했다. 저번에는 나이대를 섞어서 그룹을 지었는데 이번에는 나이대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묶는다. 이번 주제는 도시에 대한 것인데 아무래도 나이대가 비슷해야 서로 이야기가 통할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것 같다. 교사 C는 배려심이 깊다.



수업이 끝난 후 L과 함께 보드게임을 파는 곳을 찾아갔다. 학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커다란 몰 안에 있는 가게다. 거기서 여행용 트렁크를 싼 가격에 파는 곳도 발견했다. 그리고 L이 몹시 좋아하는 고양이 카페도 있다. 보드게임을 파는 곳에서 한참 이것저것 L이 추천해주는 것의 설명을 들었다. 근데 솔직히 다 알아듣지는 못했다. 비교적 초보자가 입문하기 쉬운 것을 하나 선택해서 샀다. 그녀도 자기 남친을 위해 하나 또 샀다. 내가 이 게임의 규칙을 저녁에 공부해보겠다니까 L은 혼자 알아내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니까 지금 자기가 좀 알려주겠다고 한다. 카드에 여러가지 그림이 있는데 자신의 카드와 바닥에 놓인 카드의 그림 중에 일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가져오거나 그 옆에 카드를 놓는 게임이다. 그녀의 설명을 들어서 어떻게 하는 게임인지 대체로 이해했다. 집에 와서 설명서를 보니까 이게 뭔말인가 싶다. L이 알려주지 않았으면 나는 이 밤이 새더라도 무슨 게임인지 이해하지 못했을 것 같다.  



L과 헤어진 후 도서관에 가려고 했는데 갑자기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한다. 핑계김에 집으로 왔다. 도서관은 내일 가자. 이번 주말도 바쁠 것 같다. 보드게임 모임에도 가야하고 시민회관의 회화 모임에도 가야한다. 도서관에 가서 시 읽기와 쓰기도 해야 하고 문법 시험공부도 해야한다. 쓰기 작문 시험 대비도 해야 한다. 와! 신난다. 신나는 기념으로 영어 일기 몇 줄 써야지.

Today, I bought a board game. This game is a card game to find the same picture. Tommorow, I will take this game to a board gam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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