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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 Mar 29. 2024

무모한 도전

2023.09.18.월요일

문법 수업

오늘은 지난번에 배운 비교급에 대한 리뷰 테스트를 보았다. 윽. 생각보다 많이 헤매었다. 쉽다고 생각했는데 단순한 부분에서 은근히 헛갈린다. 결과가 별로 좋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새로운 단원을 시작했다. 최상급이다. 비교급을 했으니 최상급을 해야지. 학창시절에 배웠던 대로 the + adjective(짧은 것이나 길어도 ~y로 끝나는 형용사) + ~est가 최상급의 형태다. 그 외에는 most, least를 붙인다. 늘 그렇듯이 불규칙한 것이 있다. good-better-the best, bad-worse-the worst, far-father-the farthest. 윽. 아까 시험 문제에서 far의 비교급을 farer로 잘못 썼다. 어쩐지 느낌이 싸하더라. 그리고 늘 헛갈리던 것, fun(재밌는)과 funny(웃긴)의 차이에 대해서도 배웠다. 이들은 다른 단어다. 

이번 단원의 토픽은 도시인데 토론토를 소개하는 글을 읽었다. 그리고 토론토에 대한 영상도 보았다. 나는 영상의 내용보다는 오래전부터 영상으로 촬영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그때도 촬영기술이 있었다는 것이 신기하다. 내일은 새로운 학생 4명이 온단다. 그 중 한국 학생도 있단다.




듣기 수업

윽! 숙제가 있는 걸 깜빡했다. 당당하게 숙제가 없다고 했다가 무안해서 혼났다. 그런데 숙제를 해온 학생이 4명뿐이다. 교사는 나에게 모범생인 너까지 안해올 줄 몰랐다고 말한다. 미안하다. 내 나이가 되면 깜빡깜빡한다고 말해주고 싶었으나 영어로 표현하기는 어려워서 그냥 웃고 말았다. 단어 메꾸기를 하면서 지난번 배운 것을 복습했다. 그리고 또 새로운 구문을 배웠다. 어휴. 이번 단원은 광고와 방송으로 내용이 어려운 것이라 그런지 단어와 구문도 어렵다. to be enthusiastic about... to be eager, passionate about...(~에 대해 열정적이다.) 제시된 구문도 어렵고 설명도 어렵다. 대화를 듣고 문제를 푸는 활동을 했다. 이번에는 객관식이 아니라 주관식이라 더 어렵다. 본문 스크립트 메꾸기를 하고 나서 나머지 문제는 숙제로 해오란다. 이번에는 잊지 말아야지. 




읽기와 쓰기 수업

오늘은 스토리 즉 이야기를 꾸미는 쓰기 활동을 했다. 전체적으로 이야기를 4가지 구조로 나누어 작성해 보란다. 소개(주인공, 언제, 무엇 등, 형용사 주로 사용)-문제(주인공의 문제, 나쁜놈 등장 등, 느낌 표현 중요)-절정(중요한 파트, 짧은 문장, 동사 주로 사용)-해결(편한 결말, 때로는 미해결 결마라 등). 가만히 보면 기-승-전-결 패턴은 어디나 비슷한 것 같다. 

어쨌든 이런 구조로 이야기를 쓸 건데 지금부터 종이를 한장씩 꺼내란다. 그리고 돌려가면서 쓸거란다. 종이를 꺼내서 위에 이름을 쓰고 나서 2분간 시간을 줄테니까 소개 부분의 한 문장 혹은 두 문장을 쓰란다. 주인공이 누군지 이름까지 소개했는데 시간이 되었다면서 옆 사람에게로 종이를 넘기란다. 나는 옆 사람의 종이를 받았다. 이제부터 2분간 줄 테니까 소개 부분에 문장을 이어서 쓰란다. 헉.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문장을 첨가한다. 그래. 소설 이어쓰기를 하는 거다. 우리나라 말로 해도 쉽지 않은 것인데 이것을 영어로 한다. 겨우겨우 어디 사는 누구인지 쓰고 나니까 시간이 지나서 다음 사람에게로 넘겼다. 이런 식으로 9번 돌면서 소개-문제-절정-결말을 겨우 다 썼다. 딱 9명이 있어서 교사가 9번 돌린 것이다. 마지막에 내가 처음 썼던 글이 나에게로 돌아왔다. 내용이 아주 엉망진창이지만 재밌게 끝났다. 그런데 활동하면서 느낀 것은 어떤 친구들의 글씨는 도저히 알파벳을 구별하지 못하겠다는 것이다. 어떤 글씨는 아주 작은 꾸불거리는 선과 같아서 글자라고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걸 어떤 학생들은 잘 읽어낸다. 난 도저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주말에 열심히 작성한 쓰기 숙제를 일등으로 제출했다. 수요일까지 내라고 했지만 숙제는 계속 가지고 있으면 찜찜하다. 어서 제출하지 않으면 계속 고칠 것 같다. 그리고 보아하니까 이 교사는 피드백을 처음에만 열심히 해주고 뒤로 갈수록 잘 안해준다. 저번 작문도 그랬다. 그래서 빨리 제출하고 알찬 피드백을 기대해본다. 




점심시간

밥을 먹고 나니까 이번에도 게임을 한다. 이번 게임은 퍼즐인데 윽, 영어보다는 퍼즐 조각 찾는게 더 어렵다. 얘들아. 나는 노안이라 작은 거는 잘 안보인다고. 그래도 그럭저럭 찾아서 마지막 그룹은 면해서 상품 쿠폰을 받았다. 히히. 지금까지 2개 모았다. 내일은 또 무슨 게임을 하려나... 기대가 된다.




회화 수업

교사가 휴가를 가서 보강교사가 들어왔다. 주말에 써 온 꿈의 휴가에 대해 발표를 했다. 그룹을 지어서 발표를 하고 나서 그룹을 바꾸어 다시 한번 발표를 했다. 역시 두번째 할 때는 좀더 정돈된 발표를 할 수 있었다. 발표를 다 한 후에 종이는 걷어갔다. 내일 피드백해준단다. 

다음은 새로운 주제로 넘어갔다. 나라들이다. 좀 엉뚱하게도 알파벳 A~Z로 시작되는 나라를 써 보란다. 게임을 할 거란다. 신나게 나라 이름을 적다가 눈치를 보니까 남들이 잘 안 쓰는 나라를 쓰는게 게임에 유리할 것 같아서 몇 개는 바꾸었다. 역시 그랬다. 나라 이름을 하나씩 확인하는데 아무도 안 쓴 나라 이름을 제시한 사람이 1포인트를 따는 거란다. 나는 iran, jameica 등을 써서 8점을 획득했다. 대부분 5~8이라 동점자가 많다. 은근히 재밌었다.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에 가서 열심히 숙제를 하고 복습도 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새로운 밋업 모임에 가기 위한 작문을 했다. 밋업 모임 중에 도서관에서 하는 글쓰기 모임을 신청했다. 그런데 원어민들의 글쓰기 모임에 내가 가도 될지 모르겠다. 너무 무모한 도전인가? 일단 한번 가서 디밀어보고 도저히 안되겠으면 다음부터 안가면 되겠지. 글쓰기를 공유한다고 되어 있어서 나도 작은 작문을 하나 해 보았다. 아까 읽기와 쓰기 수업 시간에 내가 첫문장으로 썼던 내용을 확장해서 작은 동화를 하나 써 보았다. 아직 미완성이지만 일단 지금 내 실력으로는 최선을 다했다. 내일 글쓰기 모임에서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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