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툴러도 쓰기로 했다
글을 쓰다 보면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고개를 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욕심이
오히려 글을 쓰는 나를 망설이게 할 때가 있다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그리고 내가 글을 쓰며 배운 소중한 깨달음을
나누고 싶다
나의 글의 장점과 약점은 ‘진정성’이다
진정성을 담아 글을 써 내려가다 보면,
나라는 세계에 갇혀 독자와의 연결이 흐릿해진다
그래서, 24년에는 독자와의 연결을 위해
구체적인 사례를 적고, 비유와 묘사를 추가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주제와 맞는 사례를 생각하기 위해 고민했고,
비유와 묘사를 글에 담아내기 위해 애썼다
예전 글과 지금의 글을 비교하며,
글쓰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본다
그 노력들이 내 글 속에 어떻게 녹아있는지를…
사례라고 하는 것은 내가 본 것 경험한 것
때로는 책에서 읽은 것들이다.
그것을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그리고 비유와 묘사를 통해서
문장에서 그 장면이 살아나도록 하는 것
그런데 그것이 나의 글에 나를 보이지 않게
만들었다
그런 노력들이 ‘나의 살아냄‘을 가리게 되었다
결국, 그건 다 글쓰기라는 기술의 일부였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전하고자 하는 마음
살아있는 글쓰기인데도 말이다
단순한 경험을 넘어
상상하고, 추론하며
내가 느낀 것을 독자도 느끼게 하고 싶다
그것이 내 글쓰기의 욕망이다
글쓰기란 마음 쓰기다.
기술은 얼마든 연마할 수 있지만
그 안애 내가 없다면
그 글은 결국 죽은 글이 된다
만약 나의 글이 비문이 많다고,
화려한 묘사가 없다고
아름다운 나만의 비유가 없다고
스스로가 글을 못쓰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지 말자
사례에 집착하지 말고,
그것을 통해 자신이 느낀
생각, 감정, 감각
이것을 쓰며, 그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글을 쓰자
예를 들어
“오늘 아침,
아내가 고른 원두의 향기가
가족의 사랑을 더 향기롭게 해 준다는 느낌이 들었다 “
어떤가? 화려한 수식이 하나 없어도,
내 마음을 이렇게 담백하게 표현할 수 있다
기술에 얽매이지 말자.
글쓰기란 내가 살아낸 감정과
느낀 것을 인정하고
사랑과 감사를 담은 한 줄 한 줄의 호흡이다
그것이 누군가에게 울림이 되게 마음을 담자
그때 비로소
이야기는 나를 넘어 또 하나의 세계가 된다
나의 글은
내가 느낀 것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살아낸 이야기를 담는다
만약,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면
나처럼 나의 마음을 담고 있는가
질문해 보라
그게 글을 쓰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작은 변화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기술이라는 이름 앞에서
우리를 멈추게 하지 않기를
서툴러도 좋다
마음을 담아 쓰는 것이
글쓰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