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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혜로운보라 Mar 09. 2020

 why 하루 다섯 개가 좋은 이유는

오늘부터 why 하다

자신을 아는 방법은 많다. 하지만 손쉽게 할 도구는 흔치 않다. 일기 쓰기, 책을 읽고 서평 쓰기, 영화 보고 감상평 쓰기, 칼럼 쓰기, 시 쓰기, 그림 그리기, 춤추기 같은 것들 말이다. 하지만 아주 금방 손쉽게 하면서 아이와 바로 써먹거나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도구는 무엇일까? 하루 딱 5분이면 되는 ‘why 5개’는 바쁘고 지친 일상에서 손쉽게 쓸 수 있다. why를 하루 다섯 개 쓰기는 사실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심지어 why 다섯 개가 습관이 되면 20개를 쓰는데 5분도 안 걸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테니까!     

그렇다면 ‘why 하다’가 좋은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의 목록은 ‘why 하다’를 함께 기록하고 피드백한 사람들과 함께 만든 것이다.  

1. 화가 줄어든다.(이건 1번 나에겐)

2.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3. 문제해결력이 생긴다.

4. 5분이면 된다.

5. 부정에서 긍정인 면까지 보게 된다.

6. 내 마음을 볼 수 있다.

7. 아이 마음을 볼 수 있다.

8. 도전을 시도한다.

9. 신랑과 사이가 좋아진다.

10. 아이와 사이가 좋아진다.

11. 주변과의 관계가 부드러워진다.

12. 작은 성취감이 생긴다. 1일 차 누적 기록의 힘

13. 창의력이 생긴다.

14. 자신의 분야(본업, 취미 등)의 전문성이 커진다

15. 아이다움(호기심)이 되살아난다.

16.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만족스러운 사고 체계를 습득, 정착해간다.

17. 여러 관점에서 상대나 문제를 다각화해본다.

18. 당연시했던 것들에 일단 의심을 품어보는 습관이 생긴다.

19. 의외의 해결책을 찾게 된다.

20. 기록을 통해 심연에 다다른다. 심리를 더 잘 알게 되어 관계 이해력이  향상되고 점차 대인관계가 수월해진다.

21. 회피해왔던 문제들에 대해 정면으로 깊숙이 파고들어보는 계기가 된다.

22. 질문을 하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쉼표를 가질 수 있다. 

23. 적은 질문들을 다시 보며 내가 몰랐던 나를 발견할 수 있다.

24.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가질 수 있다,

25. 지금 내게 정말 필요한 핵심을 파악할 수 있다.

26. 피드백이 쉽다.

27. 피드백 시점에 따라 같은 질문에서 다른 답을 찾을 수 있다.

28. 피드백 시점에 따라 다른 질문을 해결할 수 있다.

29. 놓치고 지나갈 수 있는 삶의 작은 부분을 소중하게 보는 관심이 생긴다.

30.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    


함께 적고 나니 하루 5분이 마법과 같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콩나물이 어떻게 크는지 아는가? 구멍이 숭숭 뚫려 물을 주면 물이 쑥 빠져나가는 시루 속에서 자란다. 금방 빠져 버리는 물에서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 쑥쑥 자라기 전 콩나물에게는 어떤 시간이 필요할까? 물에 불려 싹이 틀 시간이 필요하다. 콩이 싹트기 전까지는 약 3일간 물에 담가놓는 시간이 필요하다.   

   

콩나물 키우기

재료: 콩, 시루 혹은 물 빠짐이 좋은 화분, 물 주기    

콩=나

시루=why 노트

물=하루 5개

물 주는 방법=매일 5분

콩나물=나다움    


콩이 싹트기만 하면 흐르는 물에서도 콩나물은 쑥쑥 자란다. 여기서 포인트! 콩의 싹은 어떻게 트는가? 물이 필요하다. 시간이 필요하다. 싹이 틀 것이라는 믿음이 필요하다. 콩이 표피를 뚫고 나오는 것처럼, 알을 깨고 나오는 새처럼, 싹 틀 시간이 필요하다. 콩은 자신이 콩나물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안다. 생명의 본질이다. 성장한다는 것!     


식물마다 싹이 트는 시기가 다르다. 싹을 틔우고 나서 자라는 속도도 다르다. 하지만 싹을 틔우고 본연의 나가 된다. 다른 사람이 아닌 어제의 나,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아야 한다. 시간을 들여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나를 기록하고, 피드백해야 한다.    


아이 때문에 미칠 것 같이 화가 나는가? 나도 그랬다. 그 화를 참아내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소리 지르며 울고 싶었다. 하지만 아이에게 매일 화를 대물림할 수는 없었다. 내가 끊어내어야 했다. ‘why 하다’의 가장 큰 성과는 ‘화’가 내려왔다는 것이다. 분명 똑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 전보다 평온하다. 흔들리지만 화를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화가 나지 않게 되었다. 관점이 생기면서 같은 상황을 이리저리 굴려 why를 던지다 보면 아이 때문이 아니라 내 안에 답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곤 했다. 나를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일상은 놀랍도록 평화로워졌다. 상황은 똑같은데 말이다.     


why 하루 다섯 개 5분이면 충분하다. 하루 1%, 딱 5분이면 목록에 있는 놀라움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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