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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삶의 방식, 우리는 정답을 알고 있을까?

삶의 본질과 나다움 - 정답을 찾는 삶에서 질문으로 사는 삶으로

by 지혜로운보라

삶의 본질과 나다움

정답을 찾는 삶에서 질문으로 사는 삶으로


우리는 늘 정답을 찾으려 한다.

더 나은 선택, 더 현명한 결정, 더 완벽한 결과.

어릴 적엔 시험 문제의 정답을 찾았고,

어른이 되어서는 인생의 정답을 찾아 헤맨다.


과연 인생에, 정말 '정답'이라는 게 있을까?


나는 오랫동안 정답을 찾아 헤맸다.

좋은 딸이 되려고 했고,

좋은 엄마가 되려고 했고,

좋은 아내가 되려고 했다.

좋은 사람이 되려고 애썼는데,

왜 좋은 사람이 되려고 했는지 알지 못했다.

그럼 좋은 사람은 뭐지?


모든 정답은 결국

'누군가의 기준'이었다.

그 기준 안에서 나는 항상 모자랐고,

부족한 인간이었다.

내가 부족하고, 충분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면

공허해졌고,

내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다.


어느 날 문득,

내 마음이 가득 담긴 why에서

"나는 누구지?"

"어떻게 살고 싶은 거지?"

"나는 지금 왜 이렇게 살고 있는 거지?"

멈춰 섰다.


정답을 향해 달리던 삶에서

'질문하며 멈추는 법'을 배웠다.


질문은 내게 멈춤이었고,

멈춤은 내면의 나를 바라보게 해 주었다.

그렇게 나는 조금씩 조금씩

'나다움'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나다움이란 완벽한 모습을 찾는 게 아니었다.

내 안에 있는 모든 마음, 진심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누구보다 빠르거나, 뛰어나거나, 대단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이게 그냥 나야!'하고 받아들이는 삶이었다.


이제 나는 정답을 찾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그리고 정답 대신 해답으로 도전한다.

"내 마음이 어떠한가?"

"나는 괜찮나?"


정답은 바깥에 있지 않았다.

언제나 내 안의 질문이 해답을 찾게 해 주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왜'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적는다.


왜 나는 오늘도 질문을 쓰는가?

그건, 질문하는 순간 살아있음을 느끼기 때문이다.



오늘도 나는 질문으로 나를 이해하고,

내일의 나는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간다.

질문이 곧 나의 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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