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완성되지 못할 젊음

by 사라영


오래전 잠깐 좋아했던 선배를 만나 옛날에 꾸었던 꿈들과 지금의 가진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맥주를 파는 가게에서 내어준 코스터가 무색하게 우리는 탁자의 아무 곳에나 잔을 둔다.

불규칙한 동그라미가 생겼다 지워졌다 한다.

우리가 가진 꿈의 경계는, 그 동그라미처럼 쉽게 그려졌다가 사라지곤 한다.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이 흘러내려봤자 금방 지워질 그림을 그릴 뿐이다.

잠깐 올랐던 취기가 가라앉으면 우리는 집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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