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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sbird Mar 25. 2024

구운 난과 후무스를 곁들인 치즈

런던, 오늘의 식탁 - 3월 24일 

짝꿍을 만나면서 혼자였을 땐 잘 먹지 았았던 음식을 자주 먹게 된다. 그중 하나가 바로 치즈와 햄이다. 


치즈를 좋아해 가끔씩 치즈를 사 먹긴 하지만 간식처럼 가끔씩 먹는 우리 집과는 달리 키프로스 출신인 짝꿍은 매일 아침 치즈와 햄을 구운 빵 위에 올려 먹는다. 덕분에 짝꿍을 만나면서 참 다양한 치즈를 맛보게 됐다. 


근처에 있는 슈퍼 리들은 매주 새로운 치즈를 선보여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둘 다 치즈를 좋아해 새로운 맛의 치즈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않고 꼭 장바구니에 담아 오기 때문에 냉장고엔 항상 사둔 치즈가 5-6가지나 된다. 


향이 강해 많이 먹지는 못하는 블루치즈, 크리스마스 때 스페셜로 판매한 햄과 부추맛이 나는 치즈, 부활절 스페셜로 나온 트러플 치즈를 칼로 한 덩이씩 잘라주고 슬라이스 치즈로 나온 스모키 한 애플우드 치즈와 크리미 한 치즈도 한 장씩 접시에 담아주었다. 


타코처럼 생겨 속재료를 담아 먹기 딱 좋은 모양의 난을 토스터기에 구워주고 햄과 치즈, 그리스식 피클을 속에 채워준다. 후무스를 바르고 눈앞에 보이는 소스를 뿌려주었다. 오늘 간택받은 소스는 스리라차 마요와 옐로 머스터드. 내 멋대로 만든 샌드위치지만 만족스러운 아침 한 끼, 오늘도 잘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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