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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sbird Jul 16. 2024

그냥, 끄적이는 오늘

무슨 글을 써야 할지 전혀 모르겠는 그런 날들이 있다. 그런 날들의 90%는 매일 쓰던 글쓰기에 게을렀을 때다. 꾸준함을 잃어버리면 창의력도 빠르게 말라버리는 경험을 참으로 꾸준하게도 하고 있다. 참으로 꾸준하게 게을렀단 이야기다. 


글은 써야겠는데 도통할 말이 없을 땐 괜히 딴짓을 해본다. 10분 전에 체크한 이메일도 확인했다가, 다른 브런치 작가님들 글을 기웃거려 봤다가. 일이 진도가 나지 않거나 하기 싫을 때 내가 제일 잘하는 짓 - 바로 딴짓하기다. 핸드폰도 확인했다가, 부엌 정돈도 했다가, 강아지도 한번 쓰다듬어 줬다가.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할 일이 없어지면 다시 꾸역꾸역 컴퓨터 앞에 앉는다. 


브런치에 발행하기엔 너무 알맹이 없는 글이다. 올리기 민망하지만 억지로라도 발행을 해야 한다. 오늘 글쓰기가 힘들고 내일 글쓰기가 힘들어도 꾸준히, 찬찬히 쌓아 올리는 글쓰기 연습은 언젠가 빛을 발휘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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