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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indsbird Aug 08. 2024

코코넛의 반전 매력, 발리식 강낭콩 우랍 샐러드

런던, 오늘의 식탁 - 8월 7일 

오늘의 메뉴는 인도네시아 전통 샐러드인 우랍(Urap). 찌거나 데친 야채에 양념을 한 코코넛을 섞은 처음 접해보는 특이한 샐러드다. 


풍부한 맛이 제대로 우러나오도록 건가루 향신료 대신 신선한 자료들을 사용해 향신료 페이스트를 만들었다. 먼저 강황과 생강, 마늘, 샬롯, 땡고추, 갈랑갈을 믹서에 갈아 준 다음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 향을 내준다. 이 페이스트를 마른 코코넛과 함께 버무려 주고, 볶은 마늘과 샬럿, 뜨거운 물에 데친 야채, 라임 주스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해주면 완성!


달콤한 디저트에만 사용되는 줄 알았던 코코넛살을 향신료와 함께 버무려 주니 짭짤하면서도 향긋한 야채 요리가 되었다. 


우랍엔 비슷한 계열의 향신료로 맛을 낸 고기가 어울릴 것 같아 인도 향신료 블렌드인 아트 마살라(Art masala)로 재워둔 닭고기를 오븐에 구웠다. 아트 마살라는 영국에서 유명한 방글라데시 계열 셰프인 나이아 후세인의 'Simple Spices'란 요리책에 등장하는 블렌드로, 인도의 대표적인 8가지 향신료인 카다멈 포드, 월계수 잎, 회향씨, 쿠민, 계피, 강황, 칠리 파우더, 카레 파우더를 재료로 한다. 


고기와 샐러드만으론 저녁으로 먹기엔 부족하다며 밥과 김치를 내달라는 짝꿍. 이미 만들어 두었던 검정콩밥과 콜라비 깍두기를 내주었다. 


안 어울리는 듯하면서도 별생각 없이 같이 먹으면 괜찮은, 그런 국적 불명의 저녁 밥상이 된 하루다. 



<레시피 출처>

발리식 강낭콩 우랍(Balinese greenbean urap): 'The Nutmeg Trail'. Eleanor Ford 지음

아트 마살라 블렌드: 'Simple Spices'. Nadiya Hussain 지음

콜라비 깍두기: '라미의 믿고 먹는 다이어트 레시피'. 이주아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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