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뮤지엄 마일 축제와 나움버그 밴쉘 오케스트라

뉴욕 여름 축제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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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뮤지엄 마일 축제가 열렸다. 해마다 아들과 함께 방문하곤 하는데 어제는 늦게 도착했고 건축물이 아름다운 구겐하임 뮤지엄을 가장 먼저 방문하곤 했지만 늦게 도착하니 줄이 너무 길어서 우린 포기하고 대신 쿠퍼 휴이트 국립 박물관에 가서 기다렸다. 스타벅스 카페에서 산 모카커피 마시며, 거리 화단에 핀 예쁜 수국 꽃 보며, 거리 음악가 연주하는 음악을 들으며 기다리다 저녁 6시경 쿠퍼 휴이트 국립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었다.

우연히 쿠퍼 휴이트 국립 박물관 앞에서 파티하는 것을 바라보았다. 예쁜 드레스 입고 꽃다발 들고 와인을 마시며 파티를 하는 모습.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 듯 짐작했다. 쿠퍼 휴이트 국립 박물관은 카네기가 살던 주택을 뮤지엄으로 개조한 것이고 맞은편 파티가 열렸던 빌딩은 오래전 뉴욕 은행가 오토 칸(Otto Kahn)이 살던 맨션이다. 뉴욕 예술가들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던 오토 칸. 이사도라 던칸도 오토 칸의 지원을 받았다는 글을 읽은 기억도 난다.

디자인 박물관으로 명성 높은 쿠퍼 휴이트 국립 뮤지엄에도 방문자가 너무 많아서 우린 잠깐 전시회를 보고 나왔다. 뮤지엄 마일 축제에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고 우연히 줄리아드 학교에서 자주 만난 70대 할머니를 만났다. 그 할머니랑 함께 그 뮤지엄에 가서 전시회를 보았고 아름다운 보석 장식품 보며 할머니는 할머니 거라고 하고 나는 내 거라 하며 장난쳤던 기억도 떠올랐는데 그 순간 그 할머니가 내 앞에서 전시회를 보고 있어 인사를 했다. 뮤지엄 숍에서 황금빛으로 빛나는 황금 돼지를 보며 세계여행을 하며 돼지 인형을 모은 C도 생각났다. 히말라야 안나 푸르나에서 사 온 꿀과 예쁜 목도리를 내게 선물했던 분. 함께 식사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는데 세월이 저만치 흘러가고 있어.

할머니랑 헤어지고 아들과 난 뮤지엄을 나와 근처에 있는 유대인 박물관에 갔다. 그곳도 마찬가지로 방문자가 많아서 전시회 보는 게 아니라 이산화탄소 마시러 뮤지엄에 간 느낌이 들었다. 잠깐 특별전을 보고 나와 지하에 있는 레스토랑에 갔으나 아들이 식사를 안 해도 된다고 하니 다시 위로 올라와 뮤지엄 숍에 가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평소 뮤지엄 숍에서 구경을 안 하는 편이나 어제 나도 모르게 구경을 했다. 잭슨 폴락 아내 리 크래스너(Lee Krasner) 책이 보인 것으로 보아 그녀가 유대인이란 것을 짐작하고 하누카 명절 촛불을 켜는 유대인 촛대도 보고 예쁜 장식품이 많았다. 유대인 뮤지엄 근처에서도 공연을 하고 어떤 음악가는 어린아이 앞에서 클라리넷을 불고 어린아이는 신기한 눈으로 봤다.

뮤지엄 마일 축제는 매년 6월 두 번째 화요일 오후 6-9시 사이 퍼블릭에게 무료로 뮤지엄을 개방한 것을 의미한다. 맨해튼 부촌 어퍼 이스트사이드 5번가 82nd 스트리트부터 105th 스트리트까지 약 1마일 구간을 뮤지엄 마일이라 하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구겐하임 뮤지엄, 유대인 미술관, 쿠퍼 휴이트 뮤지엄, 뉴욕 시립 미술관 등 뉴욕의 대표적인 뮤지엄이 있는 곳이다. 페스티벌의 유래는 1978년 미술업계가 맞는 재정위기로 올라간다. 뉴욕시에는 다채로운 이벤트, 오페라, 발레, 뮤지컬, 콘서트 등이 있고 사람들의 관심이 미술계에서 차츰 멀어져 가 미술업계가 함께 모여 만든 축제다. 사람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해 사람들을 모으자는 것. 축제는 대성공을 거두고 지금껏 지속되어 온 대축제다. 매년 약 5만 명이 참가하고, 미술관에서 대작을 감상하는 것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다. 클래식, 재즈, 페이스 페인팅 등. 어린아이들은 거리에 낙서를 하기도 한다. 축제는 명성 높은 만큼 방문자가 많아 미리 미술관에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3시간 이내에 축제에 참가하는 뮤지엄 전부를 관람할 수 없으므로 미리 관심 있는 전시회를 알아본 뒤 방문한 게 좋다. 위기를 새로운 기회의 발판으로 삼는 뉴욕에 놀랍고 퍼블릭과 미술계 관계자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인도함이 더 좋게 보인 축제다.

더 많은 뮤지엄을 볼 수 있으나 방문객이 어느 해 보다 더 많아 그냥 우린 나와서 센트럴파크 호수를 보러 갔다. 여름철이라 공원 입구에 예쁜 장미꽃이 피어 장미향 가득했다. 근처에 가면 늘 호수를 보러 가고 그 호수는 부촌의 뉴요커들이 조깅을 하는 곳이고 영화 "마라톤 맨"에서 더스틴 호프만이 달리던 호수. 호수 공식명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레저 부아. 세상의 부자들이 사는 멋진 산 레모 아파트 빌딩도 멀리서 보고 호수를 바라보다 다시 걸으며 센트럴파크 나움 버그 밴드 셸에 찾아갔다. 어제 공연은 저녁 7시 반 시작. Ensemble LPR 오케스트라 연주였고 낯선 곡과 차이콥스키와 드뷔시 곡이 프로그램에 보였다. 사랑하는 차이콥스키 "현을 위한 세레나데 C Major, Op. 48"

1905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뉴요커들에게 무료 공연의 전통을 이어가는 센트럴 파크 나움버그 밴셀에서 열리는 Naumburg Orchestral Concerts는 매년 여름에 열리고 재능 많은 음악가와 작곡가와 지휘자를 무대에서 선보인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무료 야외 공연이다. 나움 버그 밴드 셸은 베데스다 파운틴 테라스와 더 몰 사이 66번가와 73번가 사이에 있으며 1862년 클래식 음악 공연을 위해 지어졌다.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Kristin Lee), 션 리(Sean Lee)도 무대에 올랐다.

어제 올해 처음으로 Naumburg Orchestral Concert 축제가 시작.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고 센트럴파크 호수에서 보트를 타고, 그림을 그리는 화가도 보고, 비눗방울 놀이도 하고, 베데스다 테라스에서는 기타 연주도 하고, 사진도 촬영하고, 연인들은 산책을 하고,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듣는 사람도 보고 아들과 나도 잠시 공연을 보다 플라자 호텔 근처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공연이 끝나기 전 미리 나와 우린 지하철 안에서 황홀한 석양을 볼 수 있었다. 어둠 속에서 불빛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2018. 6. 13 수요일 아침 (뮤지엄 마일 & 나움버그 밴쉘 공연 6.12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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