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 폴 고갱 영화 보고
프랑스는 신이 나겠어. 얼마나 좋을까. 월드컵 축구 결승전에서 우승을 해 431억 원이나 받았다고.
7월 15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5시 사이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Bastille Day) 축제가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에서 열렸다.
Bastille Day
Sunday, July 15, 2018
Noon –5pm
60th Street, from Fifth Avenue to Lexington Avenue, NYC
플라자 호텔에서 아주 가까운 곳이고 프랑스 음식 거리 축제도 열렸고 역시 먹는 게 최고인지 많은 사람들이 음식을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더라. 무대에서 노래도 부르고, 거리에서 그림도 그리고, 자유 평등 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 국기가 거리에 펄럭이고, 사람들 얼굴에 프랑스 국기가 그려져 있고, 프랑스 국기 가발을 착용한 사람도 보이고, 프랑스 월드컵 축구 경기를 보여주고 프랑스 사람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무료 냉커피도 나눠줘 감사함으로 마시고, 무료 음료 캔도 줘서 받아오고, 무료 영화 티켓도 주었다. 플라자 호텔 옆에 있는 The Paris Theater에서 상영하는 폴 고갱 영화 티켓. 뉴욕에 살면서 처음으로 그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다.
뉴욕 초기 정착 시절 뉴욕 타임지 광고를 보며 마음에 드는 영화 프로그램을 상영하는 곳이 바로 이 극장이었는데 그 무렵 맨해튼은 너무나 먼 당신이었다. 영화 티켓이 1인 17불씩이나 하네. 비싸지 않다면 매주 1편 정도 보면 좋을 거 같은데 영화 티켓값이 15불이 넘으면 너무 비싸단 생각이 든다.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축제에 가서 받은 영화 티켓 덕분에 일요일 스케줄은 재조정되었고 뜻하지 않게 오후 2시 45분 시작하는 폴 고갱 영화를 봤다. 극장에 노인들이 아주 많아 보이고 맨 뒤 편에 앉아 아티스트 고갱의 타히티 섬 생활을 담은 영화를 보며 마지막 부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1891년 파리에서 타히티 섬으로 떠나고 가난과 고독과 예술혼에 불태우는 영상이 비친다. 고갱 하면 보스턴 미술관에서 본 그의 대표작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도 떠 올라.
프랑스 국기 하면 생각나는 영화 "세 가지 색 레드, 블루, 화이트"도 떠오르고 어린 두 자녀 키울 적 극장에 가서 영화 보는 것이 하늘처럼 머나먼 일이었고 '블루' 영화 포스터를 보고 싶어 어렵게 그 영화를 봤던 기억도 생각이 난다. 영화에 흐르는 잔잔한 음악도 좋았다.
7월 15일은 미국 'National Ice Cream Day'라고. 아들은 친구랑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 아이스크림 가게에 가서 평소 7불 정도 하는 아이스크림을 1불 주고 먹었다고. 아이스크림을 사랑하는 내게 먹었냐고 물어서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폴 고갱 영화 보는데 아이스크림 가게에 갈 시간이 없었다.
오늘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어린이 특별 이벤트와 체스 토너먼트가 열렸고 일요일 공원에 사람들이 아주 많았고 센트럴파크 럼지 플레이필드에서 서머 스테이지 공연이 열렸으나 영화 보느라 갈 수 없었고 7월 일요일 저녁 8시 모마에서 무료 공연이 열리나 아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모마에서 열리는 무료 음악 축제는 뉴요커가 정말 사랑하는 축제고 방문자가 아주 많아 오랫동안 줄을 서서 기다린다. 지난주 일요일 가서 줄리아드 학교 공연 봤는데 벌써 1주일이 흘러갔다.
주말 지하철 노선이 정상적으로 운행하지 않아 지하철역에 관광객들은 울상을 짓고 있더라. 뉴요커도 너무 피곤하고 힘든 지하철 노선 변경. 관광객은 정말 피곤할 거 같아. 미리 맨해튼 지도 익히고 오는 게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