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마 조각공원 무료 서머 가든
콘서트 막이 내리고

브라이언트 파크 셰익스피어 연극, 북 카페

by 김지수

어제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을 향해 달리는데 창가로 뭉게구름 가득한 파란 하늘이 보이고 벌써 가을인가 싶은 무더운 여름날. 이미 낙엽도 보이고 서서히 가을이 오고 있나. 사랑하는 매미 소리가 아침 안부를 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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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요일 오후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열린 셰익스피어 연극 <십이야>를 잠깐 보고.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공원 그늘에 앉아서 본 사람도 있고, 공원 중앙에 마련한 의자에 앉아서 본 사람도 있고, 흑인과 파란색 염색 머리 여자가 무대에 올라 뭐라 뭐라 하고 한국에서 셰익스피어 십이야 본 적도 없고 읽은 적도 없는데 뉴욕은 셰익스피어를 사랑하는지 센트럴파크에서도 <십이야> 연극을 하고 언제 보러 가야 할 텐데. 우연히 두 곳 모두 같은 제목 연극을 하나 개인적으로 센트럴파크 연극을 더 좋아한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지나가는 길 보기 좋고 센트럴파크 연극은 정오 무렵에 무료 공연표를 나눠주지만 몇 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는 고통을 지불해야 하니 쉽지 않고. 그래도 여름에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셰익스피어 연극을 보고 지나야 할 텐데 시간만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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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조각공원 서머 가든 무료 공연 축제



매년 7월 일요일 저녁 8시 모마 조각공원에서 무료 공원이 열리고 어제 모마에 가서 기다렸다. 7월에 네 번의 일요일이 있으니 네 번 공연이 열렸고 난 두 차례 방문해 잠깐 공연 보고 나왔다. 줄리아드 학교 뉴 뮤직과 재즈 공연으로 구성. 뉴욕에 와서 재즈 음악에 서서히 노출하고 있지만 아직 재즈 음악을 즐기는 정도는 아닌 듯. 어제도 낯선 재즈 음악가가 연주하는 피아노 음악을 듣고 무더운 여름날에도 공원에 아주 많은 사람들이 왔다. 조각공원 입장 시 내 번호가 65번이라고 하니 직원은 방문객 숫자를 세고 있고. 거버너스 아일랜드에 가도 마찬가지. 몇 명이 페리에 탑승하고 내리는지 확인하는 직원이 있고 무슨 이유가 있을까. 모마 조각공원에 노란 성모상, 하얀 눈사람, 붉은색 장미가 보이고 긴 망원렌즈를 든 카메라맨도 오고, 어제는 마지막 공연이고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모마 공연이 1971년부터 시작했다고 하니 많이 놀라고 있다. 70년대 초라면 너무너무 가난했던 한국 시절. 뉴욕도 아주 좋은 상황은 아니었을 거 같은데 대중을 위해 무료 공연을 준비한 모마. 내 옆자리에 앉은 두 사람은 레드 와인을 마시고 두 잔의 와인을 사러 가서 30분 후 즈음 도착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와인과 맥주를 사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지. 이제 모마 조각공원에서 열리는 7월 축제는 내년에나 볼 수 있겠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최고 축제에 속하는 무료 공연. 올해 처음으로 모마 조각공원에서 목요일 열리는 유료 공연 봤는데 개인적으로 일요일 무료 공연이 더 좋은 듯. 유료 공연이 반드시 무료 공연보다 더 좋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거 같고.



어제는 아들 생일날. 1년 중 최고 더위 7월 말경 난 출산을 했구나. 너무 더운 여름날 아들이 태어났어. 브런치 먹고 난 맨해튼에 가서 아들 운동복 바지를 구입했다. 오래전부터 구입하려고 센추리 21에 갔는데 적당한 옷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시간이 흘러가고 어제 브라이언트 파크 근처 숍에서 구입했다. 세일하면 더 좋을 텐데 세일을 안 해도 기능성 옷이라 가볍고 좋다고 하는 직원 말을 듣고 할 수없이 구입했다. 할인 매장 센추리 21에서만 운동복을 구입하려 했으니 얼마나 어리석은지. 물론 가격이 저렴하니 늘 필요한 옷을 구입할 때 센추리 21이 먼저 떠오르고. 운동복은 운동복 전문 매장에 가서 구입해야 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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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5번가 북카페



5번가 북 카페에도 잠깐 들어가 쉬었는데 작은 사이즈 커피 주문했는데 그랑데 사이즈 커피 주니 기분이 별로였지만 아무 말 안 하고 그냥 마셨지만 5번가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커피는 정말 맛이 형편없는 듯. 위치가 좋아서 지나는 길 방문하고 여름날 피서지도 너무 좋은 북 카페. 책을 읽을 수 있으니 더 좋고 잠깐 휴식하기 좋은 공간.

오래전부터 멕시코 축제를 보려고 마음먹었는데 어제 몸이 안 좋아 포기. 애스토리아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에서 열리는데 지하철 운행도 안 하고 그런 경우 훨씬 더 많은 교통 시간이 들고 며칠 계속 밤늦게 집에 돌아오니 몸도 많이 지쳐 기운도 없다고 핑계를 대고. 브루클린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센트럴파크에서도 축제가 열리고 등 내 에너지로 새로운 세상을 여는데 어제는 많이 피곤해 맨해튼 5번가 근처에서 놀았어.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연극 잠깐 보고 누가 노래 부르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 뮤지컬이 10불이라면 자주 볼 텐데 많은 제작 비용이 들어서 티켓값이 너무 비싸 자주자주 볼 수 없고. 여름날 뮤지컬 공연 정말 좋은데 뉴욕에 살아도 그림의 떡이 되어 버리네. 올여름 한 편의 뮤지컬 공연도 안 보고 7월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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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이스트 빌리지


어젯밤 늦게 집에 돌아와 아들 친구들이 사준 케이크 먹고.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가게 1894년에 오픈했다고. 역사가 정말 깊어서 놀라고 난 대학 시절에 케이크 먹었는데 어릴 적은 생일날 무지개떡 먹었는데 뉴욕 문화가 많이 다름을 느낀다.


IMG_0187.jpg?type=w966 브라이언트 파크 레스토랑



오늘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영화 상영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공원에 영화를 보러 올까. 뉴욕 타임지 영화 비평가도 브라이언트 파크에 온다고 하나 난 아들과 함께 맨해튼 어퍼 이스트사이드에 갈 예정이라 시간이 안 맞아 영화 비평가 볼 수 없겠다. 1년에 1000개 이상의 이벤트가 열리는 브라이언트 파크.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작은 공원이지만 오아시스 같아. 초록 나무도 너무 좋고 하얀 백합 향기 가득해 더 좋고 7월이라 무궁화 꽃도 피어 있어 한국이 그리워지고.

월요일 아침 너무나 조용하니 모두 어디로 휴가를 떠났나. 차 소리도 안 들려오고 새들의 합창만 들려오네. 맨해튼에 가려면 빨리 외출 준비해야겠다.

2018. 7. 30 월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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