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와 새들의 합창이 들여오는 화요일 아침 8월도 벌써 중순. 세월은 빨리 달려가고 어젯밤 풀벌레 소리가 들려오니 벌써 가을인가 싶다. 이제 여름 서머 캠프도 끝났을 거 같고 곧 가을 학기 개강하고. 어제 종일 하늘은 흐리고 비가 내리다 멈추고 반복했다. 맨해튼에 가면 축제를 볼 수 있었을 텐데 어제 종일 집에서 고독을 씹으며 청소를 했지. 여름엔 록 음악이 듣기 좋고 가을엔 클래식 음악이 듣기 좋다. 줄리아드 학교 공연도 그리워진다. 가을에 듣는 바이올린 소리는 왠지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슬픈 멜로디 들으면 우리네 슬픈 인생을 생각하게 되고. 며칠 전 모마에서 본 마티스의 TheBlue Window(1913) 그림도 떠오른 아침. 40대 중반 마티스는 어떤 삶을 살며 그 그림을 그렸을까. 며칠 전 딸이 뉴욕에 왔을 때 롱아일랜드 존스 비치에서 공연이 열였는데 정말 보고 싶었지만 그날 비도 내리고 차가 없으니 보고 싶은 공연은 그림의 떡이 되었지. 롱아일랜드 존스 비치도 그립구나. 사랑하는 파이어 아일랜도 그립고. 롱아일랜드 바다 정말 사랑스러운데 올여름 바다에 가지도 않고 8월이 중순이라니 믿어지지 않아. 아주 오래전 한국에서 강동석 연주로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들었는데 가을 하면 바이올린 곡도 좋고 오랜만에 듣는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도 좋구나. 줄리아드 학교에서 감상했던 브람스 곡도 좋고. 어제 난 커피를 탁자 위에 두고 그대로 잠들었네. 커피 마시고 음악 들으며 힘을 내자. 오늘도 모마와 메트 뮤지엄에는 방문객이 많겠지.
2018. 8. 14 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