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배터리 댄스 축제 & 브라이언트 파크 아코디언 축제
매미가 정겹게 우는 여름 골치 아픈 일도 너무 많고. 지난번 랩톱이 고장이 나 버려 저장된 사진과 데이터 모두 사라져 버리고 오랜만에 사진 업로더했는데 이상하게 일부 사진만 업로더되고 일부는 업로더가 되지 않으니 무슨 일인지. 사진 작업 정말 여러모로 힘드네.
며칠 동안 집안 정리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지난 토요일 이민 초기 정착 시절 이케아에서 구입한 한 가구 아파트 앞 거리 주변에 버렸는데 오늘 맨해튼에 가기 전 쓰레기 버리려 아파트 지하에 갔는데 슈퍼 부인이 차가운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말했다.
"A동에 살지요? "당신 아들이 헌 가구 거리에 버렸지요. 그래서 남편이 벌금 100불을 냈어요. 이 지하 헌책들도 당신 아들이 버렸다고 하던데요. 이런 거 버리는 곳은 따로 있어요."
"어머 죄송합니다. 잘 몰랐어요."
"다음부터 그러지 마세요."
"예"
아파트 슈퍼 부인은 내 이름을 모르니 마치 미래 소설의 주인공처럼 아파트 호수를 말하고 어쨌든 슈퍼 부인의 말을 듣고 나니 머리가 복잡했다. 남에게 피해 주는 거 아주 싫어하는데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닌데 실수를 했다.
며칠 청소하느라 집에만 지내서 축제도 보고 기분 전환도 할 겸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5번가 북 카페에 가서 커피 주문하러 갔는데 내 앞에 선 할아버지 5불어치 커피를 주문하시더니 직원 앞에 동전을 놓으며 직원에게 세어보라고 하고 놀랍게 할아버지가 준 동전이 커피값과 같았다. 나도 커피를 주문해 테이블로 돌아와 자리에 앉았으나 슈퍼가 준 벌금을 어찌해야 하나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졌다. 100불이면 결코 작은 돈이 아니고 아들과 내가 사랑하는 레스토랑 위크 축제도 더 자주 가고 싶으나 신용 카드 사용 후 갚을 생각 하면 머리가 아파 미리 예약한 레스토랑도 취소했는데 100불이면 아들과 내가 두 번 정도 레스토랑에 갈 금액인데. 낯선 가수가 부르는 노래가 흐르고 난 잠시 몸을 식히고 5번가로 나왔는데 거리를 걷지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아서 짜증 도수가 올라가고. 오후 5시 반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아코디언 축제가 열려 그곳에 갔지.
브라이언트 파크 아코디언 축제 2018
베니스에서 곤돌라를 타며 들었던 아코디언도 생각하며. 날씨는 덥고 복잡한 5번가 걸으며 공원에 도착하고 머리 한편에는 100불이 자리 잡고 아무리 생각해도 나의 실수로 벌금을 낸 것이니 내가 100불을 갚아야 하는 게 맞는 거 같고.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아코디언 연주를 잠시 듣고.
맨해튼 배터리 파크 "배터리 파크 댄스 축제 2018"
마음이 너무 복잡하니 스테이트 아일랜드에 다녀오고 싶었으나 그리 가깝지도 않고 페리 탑승 시간에 맞아도 왕복 오래오래 걸리고. 배터리 파크에서 열리는 "배터리 댄스 축제" 보러 갔다. 저녁 7시부터 9시 사이 열리는 축제. 매년 8월에 열리는 댄스 축제 올해 37회라고 하니 역사가 깊어서 놀라고. 작년에도 봤는데 벌써 1년이 흘러가고 말았지. 어제도 댄스 축제 보고 싶었는데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려 포기했는데 나중 비가 그쳐 속이 상했다. 석양이 질 무렵이라 허드슨강 빛이 너무 아름답고 매미가 우는소리 들으며 인도 댄스 공연을 보는데 너무나 황홀했지만 벌금만 생각하면 머리가 무겁고 아들은 친구 만나 저녁 식사한다고 하니 댄스 공연을 좀 보다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왔다.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닌데 실수가 빚어낸 일로 마음 무겁고. 어제도 오래전 영수증 정리하면서 플러싱에 이사 와서 받은 주차 티켓 벌금 고지서가 보여 속이 쓰렸다. 롱아일랜드에 거주할 때 주차 문제로 복잡하지 않았으나 플러싱은 골목길이 요일별로 주차 금지가 있고 처음에 잘 모르고 주차를 해서 받은 위반 티켓. 가끔은 너무 피곤하고 바쁘면 또 잊어버리고 주차를 해서 받은 주차 위반 티켓 몇 장이 나와 가슴 아픈 일도 떠올랐고 뺑소니 차량으로 수 천 불을 지불했던 영수증도 나와 지난 일을 떠올렸다. 아파트 앞에 주차한 내 차를 박고 도망간 운전기사. 어디서 무얼 하고 지낼까. 그 사고 덕분에 수 천 불을 썼다.
그런데 왜 랩톱이 사진 업로더가 제대로 안 될까. 하나하나 피곤하게 하는 일만 연거푸 일어나네. 어제도 BJ's에서 사 온 아보카도 칼로 자르니 속이 썩어서 속이 상했다. 한 개도 아니고 두 개씩이나. 돈 주고 샀는데 말이다. 하지만 더 복잡하고 슬픈 일도 있고 그것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니 그냥 잊기로 했다. 아, 삶은 복잡해.
2018. 8. 15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