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US Open Tennis 본선 개막식
매미가 우는 화요일 아침 US 오픈 테니스 본선 이틀째. 오늘 최고 기온은 36도 습도가 85%라 가만히 앉아 있기도 힘든 무더운 여름날. 노박 조코비치와 한국 테니스 선수 정현 경기도 열린다.
어제 US 오픈 테니스 개막식이 열렸다. 저녁 7시 개막식 경기 티켓을 구입했는데 운 좋게 세레나 윌리엄스와 라파엘 나달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 하지만 본선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아서 애시 스타디움은 너무 덥고 습도가 높아 관중석에 앉아 경기 지켜보는 것도 너무너무 힘들 정도. 개막식 행사가 열린 후 경기가 시작되니 경기는 지연되고 세레나 윌리엄스 경기는 저녁 8시경 시작되었다. 그리 무더운 날 시원해 보이지 않은 세레나 윌리엄스의 복장과 긴 머리 스타일에 놀랐고 어제도 승리를 했다.
라파엘 나랄 서브하는 모습
스페인 출신 라파엘 나달 경기는 밤 9시 반이 지나 시작되었고 상대방 선수가 항복을 하는 바람에 승리를 했으니 보기 드문 일이었다. 5세트 경기라 새벽 1시가 지나 경기가 막을 내릴 줄 알았지만 항복을 하는 바람에 11시 반경 막이 내려도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와도 자정 무렵에 도착. 특별 행사라 미리 티켓을 구입했지만 어제 같은 날씨 관중석에 앉아 경기 보는 게 너무 힘들어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들 정도. 선수들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개막식 날 Kelly Clarkson과 Maxwell이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화려한 조명이 경기장을 비추고 함성도 크게 들려와 축제의 분위기에 휩싸이며 경기를 봤지. 배우 휴 잭맨, 디자이너 베라 왕, 언론인 케이트 쿠릭 등도 개막식 날에 왔다. 무더운 날이라 보드카와 아이스크림과 맥주를 먹으며 경기를 봤으면 더 좋았을 텐데 아들과 난 저렴한 티켓 구입해 하늘 높은 곳에 앉으니 무얼 사러 가는 것도 힘드니 가만히 앉아서 경기를 봤고 팥빙수 그리운 여름밤이었어.
견디기 힘든 여름날이라 몸 상태가 너무 안 좋은데 세계 최고 테니스 선수들은 이런 날에도 경기를 하니 힘들겠다. 유에스 오픈 테니스 경기장은 경기 보러 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걷기도 힘들 정도. 종일 경기장에서 머문 사람도 있고 저녁 경기 보러 들어가는 곳도 사람들이 너무 많아 수속 밟는데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수년 전에도 우연히 세레나 윌리엄스와 라파엘 나달 경기를 봤는데 운이 좋았나. 어제 나날을 보게 보게 되어 올해 4번째 그를 본 셈이구나. 무더운 날이라 경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말하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경기장을 떠났다. 늘 그러하듯 승자는 웃지만 패자는 쓸쓸한 뒷모습을 보여주고 떠나니 한편으로 마음이 아프다.
오늘도
내일도 너무 덥다고 하니 어찌 버틸까 걱정이 된다.
2018. 8. 28 화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