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bor Day 휴일을 맞아 보스턴에서 사는 딸이 뉴욕에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아들 친구들은 휴일이니 보스턴에 가서 함께 놀자고 했는데 유에스 오픈 테니스 티켓을 미리 구입했고 누나가 뉴욕에 올 일정이라 친구들과 함께 보스턴에 갈 수 없었다. 어디든 마찬가지이지만 낯선 곳을 여행하면 어려움도 많고 우리 가족도 두 자녀 고등학교 시절 보스턴에 여행 갔지만 덥고 피곤하고 힘들기만 했던 추억도 남아있는데 딸이 보스턴에 살고 우리에게 보스턴 안내를 하니 많은 도움을 받아서 보스턴에 오래오래 산 사람들처럼 보스턴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어서 훨씬 좋았다. 공부하며 일하는 딸이라 너무 바쁜데 가족을 보러 뉴욕에 오면 정말 고맙기만 한데 엄마를 위해 예쁜 쟁반 두 개를 사 가지고 왔다. 지난 금요일 함께 유에스 오픈 테니스 경기를 봤고 어제는 뉴요커가 사랑하는 센트럴파크에 가서 산책하고, 플라자 호텔 푸드 홀에 가고, 메트 뮤지엄에 가고, 사바스키 카페에 가고 그 후 영화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딸이 뉴욕에 와서 영화 티켓값과 식사비 모두 지불하고 그래서 더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런다. 일요일 아침 JFK 공항으로 떠나는 딸을 배웅하고 돌아왔다. 차가 없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고 집에서 꽤 먼 거리니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우린 헤어졌다. 가을에 보스턴에 여행 오라고 하니 가을에 보스턴으로 여행을 가볼까. 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18. 9. 2 일요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