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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Sep 02. 2018

딸이 가져온 선물








미국 Labor Day 휴일을 맞아 보스턴에서 사는 딸이 뉴욕에 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갔다. 아들 친구들은 휴일이니 보스턴에 가서 함께 놀자고 했는데 유에스 오픈 테니스 티켓을 미리 구입했고 누나가 뉴욕에 올 일정이라 친구들과 함께 보스턴에 갈 수 없었다. 어디든 마찬가지이지만 낯선 곳을 여행하면 어려움도 많고 우리 가족도 두 자녀 고등학교 시절 보스턴에 여행 갔지만 덥고 피곤하고 힘들기만 했던 추억도 남아있는데 딸이 보스턴에 살고 우리에게 보스턴 안내를 하니 많은 도움을 받아서 보스턴에 오래오래 산 사람들처럼 보스턴 구석구석을 돌아볼 수 있어서 훨씬 좋았다. 공부하며 일하는 딸이라 너무 바쁜데 가족을 보러 뉴욕에 오면 정말 고맙기만 한데 엄마를 위해 예쁜 쟁반 두 개를 사 가지고 왔다. 지난 금요일 함께 유에스 오픈 테니스 경기를 봤고 어제는 뉴요커가 사랑하는 센트럴파크에 가서 산책하고, 플라자 호텔 푸드 홀에 가고, 메트 뮤지엄에 가고, 사바스키 카페에 가고 그 후 영화도 보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  딸이 뉴욕에 와서 영화 티켓값과 식사비 모두 지불하고 그래서 더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런다. 일요일 아침 JFK 공항으로 떠나는 딸을 배웅하고 돌아왔다. 차가 없어서 시내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고 집에서 꽤 먼 거리니 근처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우린 헤어졌다. 가을에 보스턴에 여행 오라고 하니 가을에 보스턴으로 여행을 가볼까. 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2018. 9. 2 일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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