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지수 Sep 03. 2018

뉴욕 이색 축제

유니사이클 축제, 타임 스퀘어 네이키드 공연, 브라질 축제 


일요일 저녁 유에스 오픈 테니스 경기가 열리는 중. 상당히 힘들게 라파엘 나달이 승리를 하고. 지난 금요일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 경기가 열리는데 과연 어떻게 될까. 내일은 로저 페더러와 노바크 조코비치 경기가 열리고 갈수록 더 흥분되게 하는 테니스 축제.











                                         거버너스 아일랜드 유니사이클 축제 2018






사랑하는 거버너스 아일랜드에서 유니사이클 축제가 열려 아침 일찍 딸을 배웅하고 지하철을 타고 알렉산더 해밀턴 페리를 타고 섬에 도착했다.   뱃고동 소리 울리며 달리는 페리 안에서 아름다운 브루클린 다리와 브루클린 하이츠 전망과 자유의 여신상도 보고. 서커스에서나 볼 거 같은 유니사이클 어찌 타나 봤는데 역시 쉽지 않음을 느꼈다. 

















가족끼리 축제에 찾아와 아빠가 유니사이클 타니 어린 자녀들은 웃으며 아빠를 보고, 쉽지 않을 거 같은 유니사이클을 타고 잘 달리는 사람도 있고. 

























                                                      거버너스 아일랜드 아트페어 2018 





지난주 섬에서 위대한 개츠비 영화 생각나게 하는 재즈 축제 열렸는데 벌써 1주일이 흘러갔다. 9월 거버너스 아트 페어도 열려 잠깐 야외에 설치된 작품도 보고 초록 들판도 보며 거닐었다. 거버너스 아일랜드가 사랑스러운 이유는 페리 안에서  전망이 아름답고, 초록 들판이 아름답고, 특별 이벤트가 열려서. 
















축제의 도시 뉴욕이라 맨해튼 여기저기에서 축제가 열려 페리를 타고 맨해튼으로 돌아왔다. 지하철을 타고 타임스퀘어에 가려다 너무 무더워 잠시 북 카페에서 쉬려고 유니언 스퀘어 역에 내려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갔는데 빈자리가 안 보이고, 유니언 스퀘어 근처 거리에 노란 바나나 파는 트럭도 안 보이고, 공원 화장실 문은 고장이고, 북 카페 화장실은 손님이 만리장성처럼 길고 결국 서점을 나와버렸다. 타임 스퀘어에 가려고 유니언 스퀘어 지하철역에 갔는데 아프리카 사막처럼 뜨겁고 10분인가 기다려 지하철 탑승했는데 역시 아프리카 사막이 따로 없고. 타임 스퀘어 역에 도착하니 스파이더 맨 광고로 도배한 지하철이 보이고 난 지하철역 밖으로 나와 축제가 열리는 곳에 갔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 보는 축제. 아무것도 입지 않은 알몸으로 세상의 한 복판 타임 스퀘어에 서 있어. 지나가는 사람들은 웃으며 사진을 담고 나 역시 특별한 축제라 아이폰으로 사진을 담았지. 어릴 적 읽은 "벌거숭이 임금님"도 떠오르고, "자연으로 돌아가자"라고 주장한 장 자크 루소도 생각이 나고,  알몸으로 산다면 명품이 필요 없을 텐데 그럼 디자이너 직업은 사라지나. 그러고 보니 뉴욕 패션 위크 축제도 곧 열린다(9월 6일- 14일 사이). 누드로 타임 스퀘어에서 서 있으면서 녹화를 하고 있더라. 특별한 축제이니 그런가 보지. 오래오래 남자 알몸 보기 쑥스러워 타임 스퀘어를 떠나 브라질 축제를 보러 갔다. 







































                                                            뉴욕 브라질 축제 






맨해튼 미드타운에 Little Brazil Street가 있고 브라질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도 많다고 하고. 카네기 홀에서 만난 브라질 여행객도 떠오르고 손녀가 자폐증 증세가 심해 손녀 돌봐주러 스웨덴에 간다고 했던가. 할머니는 손녀딸 돌보러 간다고 하는데 할아버지는 가지 말라고 한다고. 브라질에서 여행 온 노부부는 자주 뉴욕에 와서 공연과 전시회를 보고 특히 카네기 홀 공연을 많이 본다고 하셨다. 또 카네기 홀에서 만난 젊은 청년은 뉴욕에서 살고 싶은데 비자 문제를 어찌 해결해야 할지 모른다고 하며 결혼을 해서 영주권을 얻을까 하며 브라질로 돌아갔다. 브라질 경제가 안 좋아 뉴욕에 온 사람들이 많다고 하고. 축제가 열리는 거리에서 젊은이들을 많이 보고 또한 축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브라질 하면 내겐 축구의 나라. 지난번 지하철에서 만난 그리스 할아버지도 브라질에 가서 2년 동안 일했는데 자연이 정말이지 아름답다고 했는데 언제 브라질에 가 볼까. 


일요일 저녁 링컨 센터에서 오페라 축제라 열려 보고 싶은 마음도 있으나 몸이 너무 피곤해 그냥 집에 돌아와 버렸다. 브라이언트 파크 지하철역에서 7호선에 탑승했는데 유에스 오픈 테니스 구경하러 간 사람들이 아주 많이 탑승해 지하철은 아주 복잡했고 너무너무 소란스러워 귀가 먹먹하였다. 플러싱에 도착 시내버스를 타고 집 근처 정류장에 내려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는 중 모기에게 헌혈도 했다. 너무너무 따갑네. 매미는 반가운데 왜 모기는 반갑지 않을까.




















여름 내내 아파트 뜰에 핀 배롱나무꽃도 서서히 화사한 빛이 사라져 가나  9월인데 아직 장미꽃과 봉숭아꽃도 볼 수 있어서 좋아. 


풀벌레 소리 들려오는 가을밤



타임 스퀘어 특별 이벤트 사진은 잠깐만 공개하고 비밀로 할까 생각 중이다. 미성년자 보면 곤란하니까. 특별한 축제라 잠시 공개하고.



2018. 9. 2. 일요일 밤 


매거진의 이전글 딸이 가져온 선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