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안부

메트 뮤지엄 들라크루와전 & 링컨 센터 라틴 음악 공연

by 김지수


한국에서 추석 연휴가 시작되었다고 오랜만에 친구가 안부를 전했다. 대학 시절 단짝 친구 그때 우리는 매일매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전화 한 통화 걸려오면 당장 달려가 친구를 만나곤 했지. 친구는 항상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듣곤 했다. 서울 강남 청담동 빌라에 사는 친구. 네 명의 자녀를 출산하니 너무너무 힘들고 강남에서 교직 생활도 하니 말할 것도 없이 바쁠 거 같다. 4명 가운데 2명은 서울대 특차로 입학해 졸업했으니 얼마나 수고가 많았을지 상상으로 부족하지. 내 약혼식에 찾아오고 결혼식 때에도 하얀색 장미꽃 부케를 만들어 온 친구가 그립구나. 그때 우리는 미래를 꿈꾸며 행복했지. 뉴욕으로 떠나 오기 전 강남 친구 집에 가서 이야기하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했는데 세월이 저만치 흘러가고 있다.

뉴욕은 한국과 달리 추석 명절이 일상과 다름없다. 그래서 추석이 되면 쓸쓸함이 더 밀려오는지 모르겠다. 친구들 모두 추석 연휴가 음식 준비로 무척 바쁠 텐데 연락이 두절된 친구가 더 많다. 삶이 너무 다르니 연락이 끊어졌을까.

며칠 하늘은 우울 노래를 부르더니 주말 토요일 아침 파란 가을 하늘이 웃는다. 세상의 어둠을 다 가져버릴 거 같이 아름다운 가을날인데 아프리카 탄자니아 빅토리아 호수에서 여객선 침몰 사건이 일어나 최소 사망자가 183명이라니 믿어지지 않구나. 유가족들은 얼마나 슬플까. 세상이 무너질 텐데... 한 치 앞을 모른 게 인생이지만 불행한 일을 당하면 헤어날 수 없는 슬픔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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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맨해튼 부촌 뮤지엄 마일에 있는 메트 뮤지엄에 갔다. 지난번 딸이 뉴욕에 와서 함께 방문한 후 처음이나. 프랑스 낭만주의 대표 화가 들라 크루와 특별전을 봤다. 전시실이 너무 어두워 많이 불편했고 방문자 상당수는 노인들이었다. 독일어 불어도 들려와 멀리서 찾아온 여행객인지 궁금도 했지. 왜 뮤지엄마다 조명도 다를까. 어떤 전시회 공간은 밝고 반대로 어떤 공간은 무척 어둡다.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과 뉴욕 메트 뮤지엄이 함께 준비한 특별전이라 방문자가 아주 많았고 멀리 루브르 뮤지엄에서 온 작품도 볼 수 있었다. 이슬람 문화를 보여주는 그의 <알제리 여인들> 작품에 등장하는 여인들 장식이 얼마나 화려하던지. 반지, 목걸이, 팔찌, 발찌 등이 번쩍번쩍 눈부셨다. 들라 크루와 자화상도 처음으로 보았어. 뜻하지 않게 전시회에서 호랑이 두 마리도 봐서 놀랐어. 전시회를 보고 출입구로 나오면 들라 크루와 전시회 관련 상품을 팔고 화집, 엽서, 가방, 장식품 등 다양한 물품을 팔지. 오래전 플로리다에 여행 가서 전시회 보니 모두 상품 숍으로 연결되어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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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르, 돌체 앤 가바나와 이브 생 로랑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만든 의상 전시한 특별전도 다시 봤지. 메트 중세 미술관에서 열리고 음악이 흐른 공간에서 전시회 보니 더 멋져 마치 영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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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 메트 회원을 위한 라운지 공간에 들어가 뉴욕 타임지 펴니 김정운과 문재인 두 대통령 부부 사진이 보였다. 문 대통령은 유엔에서 열리는 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에 온다고 하는데 이미 도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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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루프가든도 다시 올라가 봤어. 맨해튼 전망이 비쳐 아름다운 공간. 인기 많은 곳이라 사람들이 아주 많고 칵테일과 와인과 음료 등을 사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멀리서 부자들이 사는 아름다운 산 레모 아파트도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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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 뮤지엄 앞에서는 색소폰 연주가가 한국 애국가를 연주하니 얼마나 한국에서 온 방문자가 많은지 짐작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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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금요일 저녁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에서 라틴 음악 공연이 열렸다. 라틴 그래미상을 받은 Charlie Sepulveda 트럼펫 소리도 듣고 황홀했어. 매주 목요일 무료 공연이 열리나 가끔 다른 요일에도 공연이 열리고 어제는 뉴욕대 교수와 학생들도 찾아왔다. 가끔씩 그곳에 가면 보는 할아버지는 신나게 춤을 추고 할아버지 파트너는 계속 바뀌었다. 춤을 꽤 잘 추니 놀랍다. 진행자는 뉴욕 라틴 커뮤니티 인구가 약 3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9. 22 토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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