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28일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by 김지수


화요일 오후 5시가 지나니 칠흑처럼 깜깜한 세상으로 변했다. 또 바람은 얼마나 차가운지. 이제 하얀 겨울이 성큼성큼 오고 있다. 토론토는 하얀 눈이 내렸다고 하니 풍경은 예쁘겠어. 도로 운전은 힘들 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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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원 전시





오전 맨해튼 뉴욕 총영사관에 다녀왔다. 복잡한 일을 처리하려고 지하철을 타고 렉싱턴 애비뉴 블루밍데일스 백화점 옆 지하철역에 내려 파크 애비뉴로 향해 걸으며 서점도 지나고 태극기 펄럭이는 뉴욕총영사관에 도착해 일을 보았다. 생각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 처리를 하고 한국 문화원에 가서 전시회도 보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을 보고 빌딩 밖으로 나와 파크 애비뉴를 따라 걸었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갈 마음으로 천천히 걸으며 아들에게 파크 애비뉴 빌딩에 대해 설명을 했다. 여기는 고음악 연주하는 빌딩이고 여기는 미술 경매장이라고 하며 이야기를 나누다 그랜드 센트럴 역 근처에 가니 예일대 클럽이 보여 카네기 홀에서 가끔 만나는 수잔이 생각났다. 매일 예일 클럽 도서관에 가서 일을 한다고. 1주일 100시간 일을 하니 얼마나 열심히 사는 것인지. 뉴욕에 여행객이 많아 스타벅스도 늘 손님 많고 복잡하니 동문들이 이용할 수 있는 예일대 클럽, 하버드 클럽 등이 좋을 수밖에 없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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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그랜드 센트럴 지하철역에 붙여진 포스터 보면서 플러싱에 가는 7호선을 타러 갔다. 추운 겨울이 찾아오니 지하철역에 홈리스가 너무너무 많아져 가는 슬픈 뉴욕. 악취도 심하고 지하철 타기 겁도 나고. 추운 겨울 갈 곳이 없는 홈리스는 지하철역이 좋을 테고. 아침에 맨해튼에 가려고 시내버스를 타고 플러싱 메인 스트리트 역에 가는데 "1달러 1달러"라고 외치는 백인 할머니 목소리를 들었다. 항상 같은 톤의 목소리로 1달러를 달라고 외친다. 아들은 상당히 고음인데 언제나 같은 톤으로 말하니 놀랍다고. 마약도 한 거 같은 할머니가 1달러를 달라고 외치면 플러싱 지하철역 근처다.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지하철역에 내리니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오랜만에 플러싱 삼 원 각에 가서 런치 스페셜을 주문했다. 그곳에 가면 만나는 한인 아주머니가 오랜만에 찾아왔다고 하며 인사를 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아들과 함께 식사하러 가는데 오늘은 손님이 아주 많았다. 짜장면과 짬뽕을 먹은 사람도 있고 우리처럼 런치 스페셜 요리를 주문한 사람도 있고 취향대로 골라 식사를 하는 사람들 얼굴 표정을 행복해 보였다. 역시 먹는 즐거움이 큰가. 식사하고 BJ's에 장 보러 가려다 너무 추워 포기하고 삼 원 각 근처에 있는 한인 마트에 가서 장을 보았다. 너무너무 비싼 금 상치. 1포기에 3불이라니 너무 해. 소파도 너무너무 비싸고 장 보기도 겁이 난다. 너무 비싸. 안 먹고사는 방법이 있나.

갈수록 형편이 복잡하고 어려우니 고민이 많아져가는데 화요일 수많은 곳에서 기부금 달라고 소식을 보내온다. <Giving Tuesday>라고 하면서. 도서관, 맨해튼 음대, 뮤지엄, 폴 테일러 댄스 컴퍼니, LMCC, Macaulay Honors College at CUNY 등. 뉴욕 여기저기 모두 재정 문제로 고민을 하나 보다. 기부금 낼 정도로 넉넉하면 좋겠어.

어제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 많은 사람들이 세일하는 물건을 구입했겠지. 난 사이버 먼데이도 그냥 지나고
Black Tuesday도 그냥 지나고. 보스턴에서 쇼핑도 할 수 있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시기니 눈을 감고 참고 견디고 살아야 하는 우리 집도 겨울이나. 힘든 겨울을 잘 보내면 라일락꽃향기 가득한 봄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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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싱 공원




보스턴 여행하고 집에 돌아오니 다음 달 렌트비 고지서가 도착해 어제 아침 일찍 렌트비를 담아 보냈다. 연말이라 우체국 업무가 바쁠 거 같아 늦게 도착하면 안 되니 서둘렀다. 공원은 가을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파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뉴욕 타임지도 집 앞에 도착했으나 미처 읽을 시간도 없이 이틀이 지나간다.

뉴욕은 보스턴과 달리 매일 수많은 행사가 열리고 어제오늘 조용히 보냈다. 지난 월요일 링컨 센터에서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이 열려 가려고 했는데 여독이 풀리지 않아 포기하고 집에서 휴식을 했다. 점점 더 많은 공연을 할 텐데 다 볼 수 없고 꼭 보고 싶은 공연 순위로 봐야지. 매년 12월 카네기 홀에서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이 열리고 내일은 카네기 홀에 티켓 사러 가야겠다. 고등학교 시절 들은 빈 소년 합창단 공연을 카네기 홀에서 볼 거라 미처 생각도 못 했는데 수 십 년 세월이 흘러 천사 목소리 같은 합창단 목소리를 들어서 좋은 뉴욕.

28일 수요일 저녁 7시 제86회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점등식이 열리고 작년에 보러 갔지만 경찰이 진입을 다 막아버려 근처도 가지 못하고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지하철 타고 집에 돌아왔다. 이제 할러데이 시즌 점점 더 많은 여행객이 트렁크 들고 뉴욕에 오겠구나. 내일 얼마나 복잡할지. 라커 펠러 센터 크리스마스트리는 예쁘기도 하지.


11. 27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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