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학교 첼로 마스터 클래스 Steven Isserlis
왜 갑자기 추워진 거야. 너무너무 추워.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나. 연말 북 카페에 가도 캐럴송이 흘러나온다. 캐럴송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져. 이틀 연속 뜻하지 않게 메트에서 오페라를 보았다. 순전히 줄리아드 학교 피아니스트 덕분이지. 갑자기 지팡이를 들고 무대에 올라오니 너무나 충격을 받았어. 크리스와 가족은 얼마나 놀랐을까. 오페라는 너무 좋으나 밤늦게 막이 내려 플러싱에 사는 내게는 무척 힘들어. 덕분에 아주 늦은 밤 집에 돌아와 오늘은 집에서 휴식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날씨가 너무 추워 맨해튼에 가야 할지 고민 고민하다 항상 기회가 오는 게 아니라서 힘을 내어 버스와 지하철을 몇 차례 환승하고 맨해튼 음대에 갔다. 로컬 7호선은 가다 멈추고 기관사는 비상사태라 방송을 하고 시간에 맞춰 가야 하는데 자꾸 이상한 일만 생기고 마음은 불안 불안하지만 그럴 경우 포기하고 내버려 두는 게 더 좋아. 지하철 문도 열려 차가운 바람도 맞고 7호선은 오래오래 멈추다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 타임 스퀘어 역에 도착 익스프레스에 환승. 다시 로컬 1호선에 환승. 물론 지옥철을 탔어. 콜롬비아 대학 지하철역에 내리니 찬바람이 쌩쌩 불어 걷기도 무척 힘들지만 참고 걸었다.
저녁 7시 반 공연에 가까스로 맨해튼 음대에 도착했지만 이미 홀은 거의 다 차서 내가 평소 앉는 자리에 앉을 수 없고 할 수 없이 빈자리에 앉아 주니어 학생들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고 한국 출신 학생 두 명도 보였다. 무대에서 멋진 의상을 입고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면 잠시 마법의 세상에서 산책하는 느낌. 맨해튼 음대 보컬 공연은 정말이지 너무 좋다. 지난번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열린 맨해튼 음대에서 맨해튼 음대 총장님이 바로 내 앞에 앉아서 공연을 보셨는데 오늘도 공연을 보러 오셨다. 레너드 번스타인 탄생 100주년 특별 공연이라고 빅토르 허버트(Victor Herbert)와 레너드 번스타인 곡을 불렀다. 너무 추워서 집에서 지낼까 하다 공연 보러 갔는데 마법의 성에서 산책을 했으니 행복한 겨울밤이야.
줄리아드 학교 첼로 마스터 클래스
금요일 오후 5시 반 줄리아드 학교에서 세계적인 첼리스트 스티븐 이설리스 마스터 클래스가 열리는데 전과 달리 10불이라고 하니 티켓을 구입하지 않고 학교 웹페이지에 접속해 라이브 방송으로 첼로 마스터 클래스를 잠깐 보았다. 줄리아드 학교 공연은 사진 촬영 불가라 평소 사진 안 찍는데 오늘은 집에서 랩톱으로 공연 봐서 기념으로 담았어. 지난번 보스턴에 여행 가서 하버드 스퀘어 앞 The Coop 북 카페에 올라가서 음악 잡지 표지가 스티븐 이설리스였고 전에 줄리아드 학교에서 그의 마스터 클래스를 보았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을 잠깐 감상하다 맨해튼 음대에 가려고 집을 떠났다. 시내버스 기사에게 술 냄새가 나서 마음이 불안불안 잠시 초보 스키 선수가 된 느낌이었다. 그래도 무사히 플러싱 메인스트리트 역에 도착해서 감사하지.
시간은 너무나 빠르기도 하지. 벌써 주말. 내일은 산타콘 행사가 열리고 뉴욕에 또 얼마나 많은 산타가 등장할까.
오늘은 첫 번째 금요일이라 누 갤러리에 가서 전시회를 볼 수도 있었지만 다음에 전시회 보기로 미루고 말았어. 휘트니 미술관과 모건 라이브러리 뮤지엄에 간 지도 꽤 되어간다.
연말 여행객이 많아서 메트 뮤지엄도 방문객으로 넘치겠지.
파이널 기간이라 학생들은 새벽까지 불을 켜고 공부를 하겠어.
금요일 밤 기온은 영하 2도.
12. 7 금요일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