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네스 음대와 줄리아드 학교 공연 & 북카페
The New School에서 메네스 오케스트라 공연
금요일 오후 3시 The New School에서 메네스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렸고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6번'을 연주했다.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 연주가 참 좋았고 드보르자크 교향곡은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악장별로 다른 지휘자가 지휘를 하니 같은 오케스트라이지만 연주가 너무 달라 놀라웠다. 1악장은 바이올린 소리가 강하게 들려 밸런스가 흐트러진 감이 들었고 개인적으로 2악장 연주는 듣기 좋았다. 더구나 무료 공연이라 부담 없이 금요일 오후를 즐겁게 보낼 수 있었다.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은 독일 대문호 괴테의 '에그몬트' 연극을 보고 작곡한 것이라 하고 에그몬트 백작의 이야기를 담은 것이라고. 베토벤의 11곡의 서곡 가운데 가장 사랑받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 대문호 괴테 하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이탈리아 기행'과 '파우스트' 작품이 먼저 떠오른다. 한독수교 백 주년 특별 공연 '파우스트' 연극도 혼자 가서 봤는데 수많은 세월이 흘러갔다. 괴테가 평생에 걸쳐 집필한 파우스트 원작을 읽어보고 싶은 꿈이 있는데 언제 독일어로 읽을 수 있을까. 약 20여 년 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여행 갔을 때 왜 괴테 박물관에 방문하지 않았는지 후회가 된다. 기회는 항상 오지 않아. 이렇게 20여 년의 세월이 흐른 동안 다시 프랑크푸르트에 갈 기회는 오지 않았다. 어린 두 자녀 데리고 유럽 여행하니 마음 무거웠다. 구차한 변명을 한다면 당시 세계 여행에 대한 자료가 흔하지 않았고 스마트폰도 사용하지 않을 때라 여행사에 예약을 해서 패키지여행을 했다. 프랑크 푸르트 공항 규모가 아주 커서 놀랐고, 프랑크 푸르트 한식당에서 맛있는 한식 먹은 기억과 KFC에서 치킨 사 먹은 기억이 난 것을 보면 여행 시 먹는 즐거움도 크나. 먹는 거 말고 도시에 대한 특별한 기억이 남아있어야 할 텐데 나의 기억 창고는 안개 가득해 기억이 흐릿하다. 그때 여행에 대해 기록을 했더라면 훗날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을 텐데 아쉽기만 하다. 만약 다시 여행을 갈 기회가 온 다면 이제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하며 가고 싶은 장소를 찾아 낯선 골목골목을 돌며 전망 좋은 카페에 앉아 글을 쓰며 낯선 사람과 이야기 나누고 싶다.
유니언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
메네스 오케스트라 공연 보고 유니언 스퀘어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가서 핫 커피 마시며 잠깐 책과 잡지를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북 카페에 손님이 많아 빈자리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누군가 자리를 떠나자 가방을 두고 화장실에 갔는데 홈리스 악취가 나니 너무 불편했다. 견디기 힘든 정도의 악취라면 위험이 느껴진다. 추운 겨울 갈 곳 잃은 홈리스도 북 카페에 와서 시간을 보내고 청소부가 더 자주 청소를 한다면 조금 더 나을지 모르겠다. 홈리스 문제는 정말 심각해. 특히 겨울이면 지하철을 타고 참기 힘든 악취가 나니 불편하다. 서점 앞에도 두 명의 홈리스가 앉아서 빵을 먹고 있었다
금요일 저녁 재즈 공연 보러 가려다 마음이 변해 지하철을 타고 줄리아드 학교에 갔다. 약간 피곤했지만 학교 스케줄 보니 줄리아드 학교에서 본 피아니스트 연주가 저녁 8시 예정. 그 학생 연주가 꽤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피곤함에도 공연을 보러 갔다. 중국 출신 Wu 피아니스트는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했고 2010년 줄리아드 예비학교에서 장학금을 받고 피아노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꽤 많은 상도 받은 경력이 있다. 연주하기 전 레슨 해주신 교수님과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피아노 앞에 앉아 멘델스존과 슈베르트 곡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보러 온 청중들이 꽤 많았고 휴식 시간 나와 첼로 연주를 보러 갔다. 내가 사랑하는 슈베르트 아르페지오 소나타 연주를 하고 있었고 지도교수님은 학교에서 자주 뵙는 K 교수님.
겨울비 흩뿌린 금요일도 금세 지나가버렸어. 늦은 밤 집에 돌아와 메모를 하는 동안 자정이 막 지났다.
12. 15 자정이 막 지난 시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