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마중, 뮤지엄, 영화

크리스마스 휴가 딸 뉴욕에 오다

by 김지수


크리스마스 휴가 동안 뉴욕에서 지내려고 딸은 버스를 타고 뉴욕에 왔다. 보스턴과 뉴욕 버스를 타고 오면 수년 전 4시간 내지 4시간 반 정도 걸렸는데 오늘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주말 교통이 막혀 6시간 반 정도 걸렸다.




딸이 오후 4시경 뉴욕에 도착할 거란 연락을 받고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으로 가는 중 도로가 막혀 예정 시간보다 더 늦게 도착할 거라 하니 난 그동안 무얼 할지 생각을 했다. 첼시 갤러리에 갈지, 북 카페에 갈지 그냥 펜 스테이션 스타벅스 카페에서 기다릴지 고민하다 모마 PS1이 있는 Court Square 지하철역에 내려 전시회를 보러 뮤지엄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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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마 PS 1





겨울비 오는 날 첼시 갤러리에 가는 게 시간적으로 충분하지 않고 7호선 타고 가는 중 잠시 들러본 뮤지엄이 시간적인 면에서 가장 좋을 거란 생각에. 오랜만에 방문한 뮤지엄. 모마 회원권 보여주면 입장할 수 있어서 좋고 컨템퍼러리 아트 전시회로 명성 높은 곳.




2013년 이곳에서 본 마이크 켈리 전시회가 인상적이었다. 1954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나 1976년 미시간대학을 졸업했고, 1978년 California Institute of Art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2012년 1월 자살로 59세로 생을 마감했다. 미국의 팝 아트를 소재로 작업을 해온 마이크 켈리는 2012년 뉴욕 타임지에서 선정한 '25년 동안 가장 영향력 있는 아티스트'로 뽑혔다. 음악, 드로잉, 회화, 조각, 글쓰기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작가, 비평가, 큐레이터로 활동을 했다.




모마 PS 1은 1971년 롱아일랜드 시티에 설립한 컨템퍼러리 아트 뮤지엄이다. PS는 Public School의 줄임말. PS 1은 뉴욕 최초의 초등학교란 의미다. 다시 말해 폐교를 미술관으로 바꾼 곳이다. 사용하지 않은 학교 건물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만 개조를 해 전시관으로 만들어 무척 인상적이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비영리 현대 미술 기관의 하나이며, 실험적인 미술을 전시한다. 컨템퍼러리 아트에 관심 있는 자에게는 좋은 미술관이고 롱아일랜드 시티 Court Square 역에 내리면 된다. 진정한 예술 실험실이다. 화요일과 수요일 문을 닫고 12시부터 6시 사이 오픈하니 주의해야 하는 뮤지엄.




롱아일랜드 시티는 아마존 제2 본사가 들어올 것이라 하니 부동산 값이 요동칠 거라는 소식. 롱아일랜드 시티는 맨해튼에서 아주 가까운 편이다. 10년 전과 달리 롱아일랜드 시티는 점점 높은 빌딩이 들어서고 있고 이미 렌트비는 상당히 올랐다. 아마존이 들어오면 렌트비는 더 올라갈 것이고 주위 지역 렌트비도 오를 것이라 전망하니 갈수록 서민들 살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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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휴가 주말 너무 복잡한 펜 스테이션





다시 지하철을 타고 펜 스테이션에 갔다. 지하철역에 내리니 Stand By Me 노래가 흐르고. 스타벅스 카페에서 딸과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크리스마스 주말 오후 펜 스테이션은 너무 복잡해 숨이 막힐 정도였다. 커다란 트렁크 든 승객들도 많고 스타벅스 카페는 빈자리가 없어서 대신 오봉팽에 가서 커피 마시며 딸을 기다렸다. 뉴욕 정착 초기 두 자녀가 줄리아드 학교에서 바이올린 레슨 받을 때 펜 스테이션 오봉팽에 가서 커피 사서 마시곤 해서 우리 가족의 추억이 머무는 장소다. 오봉팽에서도 크리스마스 노래가 흘렀다.











딸은 버스가 더 늦게 도착할 거 같다고 연락이 오고 배가 너무 고프다고 하니 와사비에서 도시락 사서 고 버스 도착하는 정류장에 가서 기다려 딸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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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높이 올라가는 첼시 빌딩들





잠시 후 7호선 종점역으로 향해 걸으며 보스턴 소식과 딸 친구들 소식을 들었다. 누구는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누구는 가고자 하는 대학에 낙방했고, 하버드 스퀘어에 있는 우리가 사랑하는 카페가 렌트비가 3배나 인상되어 문을 닫는다는 슬픈 소식도 전해주었다. 허드슨 야드 종점역에서 7호선을 타고 집에 돌아와 식사를 하고 스티븐 호킹 박사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원제 The Theory of Everything)'를 봤다. 오래전 딸과 함께 봤는데 기억이 하얗게 변해 다시 봐도 새로웠다. 루게릭 병을 앓는 스티븐 호킹 박사와 그의 첫 번째 아내 제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이 밀려왔다. 좋은 영화가 주는 감동도 참 크다. 방금 영화를 보고 메모를 하기 시작해 글을 마치니 자정이 되어간다. 이제 내일을 위해 휴식할 시간.










12. 21 금요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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