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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Jan 08. 2019

미국 유학과 아메리칸드림

한국 학생 유학 상담받고 


콜럼비아 대학 버틀러 도서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잘 모르는 저는 미국 대학 입학은 노력에 정직하리라, 열심히만 하면 될 거라 막연히 생각했습니다."


어느 날 낯선 분이 유학 상담을 했다. 열심히 하면 미국은 막연히 될까. 한국에서는 열심히 해도 안되는데 미국은 열심히 하면 그냥 될까. 미국 아이리그 대학과 상위권 대학 입학이 한국보다 더 쉬울까. 


미국에 가면 뉴욕에 가면 장밋빛 삶이 펼쳐질 거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꽤 많아 놀라곤 한다. 미국과 뉴욕 현실을 너무나 몰라서 환상을 갖는 듯 짐작한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속담을 생각해봐라. 이민을 오면 다른 세상에 새로이 태어난다. 새로이 시작해 미국에서 태어난 사람들과 경쟁하는데 얼마나 어려울까. 이민자들 삶은 대체로 어렵다. 과거 허물어져 간 소호와 맨해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주변 부동산값이 저렴할 때 은행에서 돈을 빌려 빌딩을 구입한 사람은 돈방석에 앉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부에 대한 특별한 감각이 있거나 행운의 여신이 찾아온 분도 있다. 소수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과 Top 상위 랭킹 대학 입학이 정말 어렵다.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과 영어권 학생보다 한인 유학생에게는 탑 상위 대학 입학이 더 어렵고 졸업도 어렵다. 가장 큰 장벽이 언어다. 하루아침에 언어 장벽이 무너지지 않는다. 불완전한 영어 실력으로 공부하는 것이 왜 도전이 아니겠는가. 미국에서 태어난 학생들도  Top  20위 대학에 진학하려고 어릴 때부터 노력한다. 미국 커뮤니티 컬리지 등 입학이 어렵지 않은 대학도 많다. 


또, 미국 유학은 재정적인 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엄청난 유학 비용이 든다. 어려운 가정 형편이라면 아이비리그 대학에 보낼 수도 없다. 매년 대학 학비도 인상되고 있다. 2018-2019 하버드대 유학 비용 $71,650-$76,650. 한국 보통 가정에서 상상할 수 없는 비싼 유학 비용이다. 이런 비용이 아무렇지 않은 클래스도 있다. 실제 유학 비용은 이보다 더 많이 든다.


한국계 학생들 가운데 절반이 아이비리그 대학을 졸업한다고 오래전 논문이 발표되어 한인 사회에 충격을 던졌다. 졸업 후 많은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간다. 취직 하기가 너무 어려운 현실이라서 떠난다. 갈수록 스폰서 구하기도 어렵다.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 후도 미국 주류 사회 진입 장벽이 높다. 일단 좋은 직장 구하기가 너무 어렵고 비자 문제가 항상 따른다. 요즘 스폰서 해준 직장도 드물다. 항상 예외도 있다. 미국은 뛰어난 인재를 언제나 환영한다.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해도 미국 구글,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에서 근무하는 한인 출신들도 있다.


또한 미국에서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 후에 대학 교수가 되기도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 소수만이 대학 교수가 되고, 한국 시간 강사 생활이 어렵듯이 미국도 시간 강사도 죽음 같은 삶을 산다. 실제로 가까이서 봤다. 하루 종일 연구실에서 연구하고 피자 한 조각 먹고 지낸 강사분도 아주 많다. 시간 강사 급여가 아주 작아서 뉴욕 렌트비를 낼 수 없다. 시간 강사가 전임 강사가 되기도 아주 어렵고 개인 능력에 따라 다르다. 훌륭한 논문을 권위 있는 학술지에 많이 발표하면 교수의 길이 더 쉽지만 권위 있는 학술지에 논문 한편 실리는 게 너무너무 어려운 현실이다. 


또한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님도 연구에 너무 바빠 숨 돌릴 틈이 없다는 현실을 가까이서 듣곤 한다.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졸업하시고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로 재직하신 분도 금수저 은수저 아니고 혼자 힘으로 미국에서 생존하기 너무 힘들다고 하신다. 


유학생과 이민 2세와 3세는 약간 다르다. 언어 문제와 신분 문제가 유학생과 달라. 미국서 태어난 한인 2세 3세는 주류 사회 진입이 이민 1세 보다 더 쉽다. 


멀리서 보면 외국 생활과 유학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현실은 다르다. 엄청난 비용이 든다. 미국 대학 공부도 쉽지 않아. 서울대 졸업 후 미국에서 박사 과정 하다 너무 어려워 서울로 돌아간 케이스도 봤다. 미국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입학도 했다. 하지만 공부가 너무 어려워 중도 포기하고 한국에 가서 로스쿨에 입학해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박사 눈물 나게 힘들다. 


아래 아메리칸드림 위기에 대한 기사를 모았다. 미국 유학에 관심 많은 분은 읽어보면 참고가 될 거라 생각한다. 아래 유학 간 수재들 실패에 대한 글도 있다. 갈수록 미국도 아이비리그 대학 입학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미국에 가면 저절로 쉽게 이뤄지는 것은 없다. 한국만 경쟁력이 치열한 게 아니다. 하나하나 장벽을 무너뜨리고 위로 올라가는 게 그냥 쉽게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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