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화요일 아침

호수에서 산책하고 빨래하고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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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인 봄 날씨 믿을 수 없어. 어제만 해도 얼어 있던 호수가 녹아 기러기떼도 좋아 물장구치고 사람만 봄을 좋아하는 게 아닌 것을 처음 알았어. 찬란한 태양 비추는 영롱한 호수에서 기러기떼 산책하는 것 보며 오랜만에 하얀 백조도 보며 파란 하늘 보며 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산책하고 이웃집 동백꽃이 언제 필까 기다려. 화요일 아침 13도. 새들의 합창 들려오고 새들도 기러기떼도 모두 화창한 날씨를 사랑하는구나. 아들 방 창으로 들어오는 빛이 백만 불짜리 정말 좋구나. 호수에서 산책하고 돌아오는 길 중국인 할아버지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집에 돌아와 세탁물을 들고 무시무시한 아파트 지하에 내려가 세탁을 하고 있다. 물세탁 마칠 무렵 다시 지하에 가서 건조기에 옮겨두고 집에 돌아와 미트볼 스파게티 먹고 설거지하고 커피 끓이고 글쓰기 하고. 새들의 합창과 따사로운 햇살이 축복처럼 느껴지는 날. 10분 후 다시 아파트 지하에 가서 세탁물 가져오고 맨해튼에 가야겠다. 줄리아드 학교에 가서 피아노 공연 보면 좋을 거 같아. 산책하고, 빨래하고, 커피 마시고, 공연 보고, 책 읽으며 최대한 단순하게 살고 싶어.


어제는 누가 내 비밀 일기장을 훔쳐본 거야. 몰래 남의 일기장을 왜 훔쳐봐. 세상에 이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아. 벼락 맞아라.


오랜만에 첼로 소나타를 들어보자. 하늘나라로 떠난 나의 첼로는 잘 지낼까. 왜 남의 첼로를 바삭바삭 부서 버린 거야. 바흐 무반주 조곡 레슨 받으며 얼마나 행복했는데 부서진 첼로 움켜잡고 울었지. 내 운명의 전주곡이었나. 그 후 뉴욕으로 건너왔으니.





2. 5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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