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삿포로 출신 Toshiko 할머니

카네기 홀, 메트 오페라와 뮤지엄을 사랑하는 일본 할머니

by 김지수


어제 카네기 홀에서 빈 필하모닉과 카바코스 연주가 열릴 때 일본에서 온 할머니 여행객을 만났다. 일본 Sapporo 출신이고 매년 2-3회 뉴욕에 여행을 와서 메트 오페라와 뉴욕 필하모닉 공연과 카네기 홀 공연을 보고 남은 시간 뮤지엄에 방문한다고 하니 많이 놀랐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Leonidas Kavakos




할머니에게 대학 시절 무얼 전공했냐고 물으니 영어 전공했다고. 할머니는 60대처럼 젊게 보이는데 60년 전 대학에 다녔다고 하니 여든에 가까운 연세인가 혼자 속으로 생각했지만 첫 만남에서 나이에 대해 물을 수도 없었다. 할머니 남편에 대해서도 역시 궁금했지만 첫 만남이라 역시 묻기 어려웠다.


뉴욕에 오면 약 7-10일 정도 머물고 이번 여행은 마일리지 혜택을 받아 비행기 값은 무료라 좋았고 호텔은 카네기 홀 근처는 너무 비싸니 약간 떨어진 곳에 머문다고 말씀하셨다. 여름 최고 성수기 시즌은 비행기 티켓이 너무 비싸니 피하는 편이고 호텔 숙박료 역시 너무 비싸 가급적 비성수기 시즌을 이용해 뉴욕 여행을 하신다고.


할머니는 뉴욕 메트 뮤지엄과 모마 등만 아니 내가 작은 미술관 프릭 컬렉션과 맨해튼 미드타운 고음악 공연과 뉴욕대 갤러리와 첼시 갤러리 등에 대해 알려주니 정말 고맙다고 하셨다.


작년 카네기 홀에서 요나스 카우프만 공연도 보셨고 곧 뉴욕필과 협연하는 요요마 공연을 보려고 150불짜리 티켓을 미리 구입했고 메트에서 플라시도 도밍고 지휘하는데 티켓이 너무 비싸 고민 중이라고. 며칠 전 베르디 오페라 Falstaff 봤고. 지난주 토요일 카네기 홀에서 빈필 공연 보고 싶었지만 매진이라 볼 수 없었다고.


할머니는 돈과 시간이 많아 문화생활하고 싶지만 일본은 뉴욕과 달라서 문화생활을 마음껏 누릴 수 없으니 자주 뉴욕에 여행 온다고 하셨다. 일본에서 여가 시간에 무얼 하는지 묻자 문학과 아동 문학 수업을 듣고 영국 캠브리지 대학에서 은퇴한 교수가 일본에서 강의를 하니 좋다고 하셨다.


처음으로 할머니를 만났지만 일본 이민자 생활이 궁금해 묻자 이민자 삶은 너무너무 힘들고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일본에 한인 이민자들도 있지만 다들 고생하고 산다고.


80세 가까운 연세에 혼자 뉴욕에 여행 와서 뉴욕 문화를 향유하니 놀랍지 않을 수 없었다. 뉴욕은 이민 생활은 힘들지만 세계적인 문화 예술의 도시라 여행자에게는 천국 같은 도시.


뉴욕에 초콜릿 숍이 많아서 좋다고 하시며 선물하기 위해 초콜릿을 구입했다. 며칠 뉴욕에서 오페라와 카네기 홀 공연과 뮤지엄 순례하시면서 "나도 이제 뉴요커 같지 않아요?" 하시며 내년에도 카네기 홀에서 만나자고 하시며 뉴욕을 떠나셨다.



2019. 3. 3 일요일 오후 2시 빈 필 공연 볼 때 만난 일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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