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온 할아버지_
44년 전 타이완에서 왔다

44년 전 타이완에서 미국에 온 할아버지

by 김지수


얼마 전 카네기 홀에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협연 공연을 보러 가서 캘리포니아에서 온 중국인 할아버지를 만났다. 4년 전 은퇴한 중국인 할아버지는 자주 뉴욕에 여행 와서 메트와 모마 등에 간다고. 서부에서도 조슈아 벨 공연 가끔 본 적이 있다고 하셨다.


44년 전 타이완에서 왔고 University of Michigan 졸업 후 엔지니어로 일하다 은퇴해 맨해튼에 사는 아들네 집에 잠시 머문다고 하셨다. 아들 두 명이고 한 명은 캘리포니아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다른 한 명은 맨해튼에서 일한다고. 맨해튼에서 일하는 아들은 하버드 대학 MBA 졸업했다고 하니 놀랍다. 하버드대학원 아무나 졸업하는 게 아닌데 가끔 뉴욕에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 들으면 세상 사람 모두 입학하고 졸업하는 하버드 대학 같아서 놀라.


존 할아버지 집은 캘리포니아 오렌지카운티고 집값이 약 40만 불-50만 불 사이라고. 전망 좋은 해변가 지역은 물론 더 비싸고 캘리포니아는 뉴욕보다 집값이 더 저렴해 좋다고 하셨다. 뉴욕 아들네 집은 너무 좁아 할아버지 부인이 불평한다고. 할아버지는 서부가 더 좋다고 하셔. 뉴욕은 너무 비싼 도시라서.


카네기 홀 맞은편에 있는 하얏트 호텔 하룻밤 룸 가격이 700-1000불이라고. 하지만 호텔 시설이 꽤 좋더라고 하면서 그 호텔에서 이틀 머물렀는데 뉴욕은 호텔도 비싸고 뭐든 비싸다고 하면서 겨울이라 뭐 할 것도 없다고 불평하셔 맨해튼 음대 신년 초 열리는 체임버 뮤직 축제 알려주고 링컨 센터와 줄리아드 학교와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 무료 공연과 TKTS도 알려주고 타임 스퀘어보다 덜 붐벼서 좋다고 하니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하셨다.


서울대 의대 졸업하고 미국에서 의사 활동하는 한국인도 캘리포니아 존 할아버지 집 이웃에 산다고 말씀하셨다. 오래전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에 한국인들이 많이 산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4년 전 은퇴했으니 이제 여행도 많이 하고 골프도 치고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싶다는 할아버지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 가운데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과 라스베이거스 호텔도 보였다. 할아버지처럼 이민 와서 40년 정도 세월이 흘러가면 삶이 안정이 된다.


그날 조슈아 벨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고 휴식 시간 후 차이콥스키 비창 교향곡을 들었는데 감기에 걸려 콜록콜록 기침이 나와 아주 힘든 상황에서 공연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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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네기 홀 조슈아 벨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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