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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수 Mar 10. 2019

맨해튼 그리니치 빌리지와 소호에서 두 자녀랑 함께

보스턴에서 온 딸과 함께 행복한 토요일을 보내다.

3월 10일 일요일 새벽 2시부터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이 시작된다. 새벽 2시를 새벽 3시로 한 시간 빠르게 맞춰야 하고 11월 3일 서머타임이 해제된다고.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뉴욕은 한국보다 13시간 늦다. 한 시간 더 일찍 일어나야 하니 적응기 동안 몸의 피로는 높아만 가지. 












그리니치 빌리지 



보스턴에서 사는 딸이 주말 뉴욕에 왔으니 함께 맨해튼에 가서 스시도 먹고 전시회도 보고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도 가고 소호에도 가고 여기저기 신나게 움직였다. 딸과 함께 움직이니 힙한 분위기 감도는 카페에도 찾아가고 예술가촌 그리니치 빌리지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냈다. 레코드 숍에 가서 딸은 연구소 동료에게 줄 선물도 고르고, 공원에서 애완견들이 싸우는 것도 보고, 거리에서 새로운 종의 작은 애완견을 보고 주인에게 몇 살이냐고 물으니 9주가 되었다고. 뉴욕대 갤러리 전시회도 보고 오랜만에 소호에 가서 갤러리 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소호 내서널 지오그래픽 갤러리는 처음으로 방문했다. 











































소호 갤러리 방문 


























그리니치 빌리지 워싱턴 스퀘어 파크 





식사 후 분위기 좋은 카페를 찾다 뉴요커들에게 인기 많은 카페에 가서 빈 테이블에 앉아 웨이터를 기다리니 직원이 우리에게 다가와 한 시간 이상 기다리는 손님이 있다고 하니 할 수 없이 자리를 비워줘야만 했고, 커피 마시러 갔는데 테이블에 앉아 게임을 해서 놀랐고 역시 우리를 위한 자리는 아니라 비켜주고 가는 곳마다 작은 소동이 일어났지만 마침내 우리를 위한 새로운 커피숍을 찾았지. 뉴요커가 사랑하는 커피숍에 가서 커피도 마시며 수다도 떨고 보랏빛 블루빛으로 물든 머리카락도 보았다. 카페에 손님이 너무 많아 바리스타는 얼마나 힘들까 생각도 하고 손님이 더 많으면 더 많은 보수를 받는지 궁금도 했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커피숍 /그리니치 빌리지 / 커피 맛 아주 좋으나 가격이 비싸.




그리니치 빌리지 명성 높은 체스 포럼




그리니치 빌리지 게임도 하면서 커피도 마시는 카페





그리니치 빌리지 오픈한 지 100년이 지난 인기 많은 카페 





그리니치 빌리지 로컬이 사랑하는 카페 





주말 지하철 소동으로 집에 돌아오는 길은 얼마나 힘들었는지 가는 지하철역마다 닫혀 할 수 없이 오래오래 걸어야만 했다. 미리 지하철 변동 스케줄을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만 깜박 잊어버린 죄다. 뉴요커가 사랑하는 스트랜드 서점에 갈 생각은 전혀 없었는데 지하철역마다 닫혀 걷다 보니 우연히 지나가고 마음에 드는 헌 책 한 권을 구입했다. 


한동안 겨울처럼 춥다 토요일 봄기운이 감돌아 좋았지만 저녁 시간에 다시 추워졌고 내일은 비가 온다나. 날씨가 좋아서 그랬는지 워싱턴 스퀘어 파크에도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깜짝 놀랐다. 인구수가 백배로 증가된 느낌이 드는데 꽃향기 감도는 봄날이 찾아오면 더 많은 여행객들이 뉴욕에 올 텐데 지하철은 또 얼마나 복잡할지. 


내일 아침 딸은 보스턴으로 떠나고 시간은 얼마나 빨리 흘러가는지 몰라. 토요일 저녁 구겐하임 뮤지엄이라도 방문하면 좋을 텐데 직장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금요일 밤 자정에 뉴욕에 도착 일요일 아침에 보스턴으로 떠나야 하니 휴식이 보약이라 무리하면 안 될 거 같아 그리니치 빌리지와 소호에만 방문하고 일찍 집에 돌아왔다. 맛있는 스시도 딸이 계산을 하고 주말 가족끼리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서 감사한 마음이 든다. 


맨해튼에서 놀다 집에 돌아와 저녁 식사 준비를 하고 뉴욕 타임스 읽으니 금방 시간이 흘러가 밤이 깊어가네.

블로그 보니 한국에 동백꽃도 피었네. 일본 모자 디자이너가 일본에 벚꽃이 피었다고 하면서 사진을 보여주었는데 뉴욕은 아직 꽃 피는 계절을 더 기다려야 할 거 같아.


3. 9 밤 

내일은 서머타임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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