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드 학교에서 공연 보고
아름다운 꽃향기에 취하는 4월 맨해튼에 가려고 집에서 나왔지만 요즘 집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시내버스를 탄 기억이 없다. 기사도 꽃구경하러 갔나. 덕분에 날마다 동네 꽃구경을 한다. 아름다운 벚꽃, 제비꽃, 개나리 꽃, 스타 매그놀리아 꽃과 수선화 꽃 보면서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터벅터벅 걸었다.
저녁 6시 줄리아드 학교에서 아름다운 하프의 선율을 들었어. 천상에서 들려오는 음악 같아. 대개 여자 하피스트를 보는데 오늘은 두 명의 남자 하피스트가 연주를 했다. 너무너무 아름다워 숨이 막혀. 하프 연주가 자주 없어서 모세 홀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저녁 7시 반 폴 홀에서 피아노 공연이 열렸다. 러시아 작곡가 피아노 연주였는데 피아니스트 연주가 꽤 좋았어. 사랑하는 라흐마니노프 선율도 감상하며 행복했지만 마지막까지 공연을 보지 못하고 집에 돌아왔다.
화요일 늦은 오후 일기예보대로 봄비가 내렸다. 이제 곧 브루클린 식물원에 튤립 꽃과 라일락 꽃구경하러 가야겠어. 정말이지 4월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얼어붙은 땅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4월. 눈폭풍 속에서도 꽃을 피우는 강인함을 배우고 싶어. 점점 초록 잎새는 짙어가고 아름다운 봄이 오래도록 머물다 가면 좋겠다.
4. 9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