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호수에서 산책하면 행복이 밀려오고
마음속은 평화 가득한데
오늘따라 꽃향기가 너무 좋아
아름다운 사월이구나 했는데
포악한 물새 한 마리 내 마음을 흔들어 놓구나.
호수 위에 날아와
잠수를 하더니
물고기를 잡아먹는 새
파란색 눈은 보석처럼 예쁜데
너무너무 날쌔고 사나워
호수 버드나무 아래에서 스케치북 펴고 그림 그리는 청년도 보고
파란 하늘 보면
행복이 밀려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웃집 정원에서 사과나무 꽃을 보았어.
노란 민들레꽃도 지천에 피어 있는 사월
고등학교 시절 읽은
이해인 수녀의
'민들레의 영토' 시도 생각나.
4월 17일 수요일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