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부활절/ 모자 퍼레이드, 찰스 강 석양, 공연

5번가 북 카페에서 영국에서 온 여행객 만나고

by 김지수

창가로 꽃향기 들어오고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 들려오고 고목나무 초록 잎새는 갈수록 푸르러가고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도 보이는 월요일 아침 아파트 초록 잔디밭 노란 민들레꽃은 아직 잠들어 있는 모양이야. 늦잠꾸러기 민들레꽃. 노란 민들레꽃은 일조량이 부족하면 눈을 감는다. 꽁꽁 얼어붙은 땅에서 아름다운 꽃 피우는 4월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어. 이번 주는 브루클린 식물원에 라일락 꽃과 튤립 꽃구경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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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부활절 모자 퍼레이드/ 맨해튼 5번가




어제는 부활절. 상당히 바쁜 하루를 보냈지. 맨해튼 5번가 성 패트릭 성당 앞에서 모자 퍼레이드도 보니 기분이 룰루랄라 하늘로 날아갈 듯 신이 났어. 애완견도 예쁜 모자를 쓰고 참가하는 퍼레이드. 어린 아들 모자 위에 맨해튼 크라이슬러 빌딩 모양이 아빠 모자 위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세워져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보고. 빨간색 의상을 입은 멋진 뉴요커는 노래를 부르고 지나가니 모두 쳐다보았어. 성 패트릭 성당 앞은 사람들 인파로 가득하고 너무나 예쁜 할아버지 모자도 보고 다양한 모자 보며 일본 모자 디자이너도 생각이 났어. 지난 4월 초 일본에 돌아가 몇 달 머물다 뉴욕에 온다고 했어. 일본에 가면 아버지 사업 돕느라 무척 바쁘다고. 여름에 함께 거버너스 아일랜드에 가기로 약속했는데 문득 그녀가 그리워졌다. 어제 아침 바빠 약간 늦게 맨해튼에 가느라 축제를 오래 보지는 못했어. 사랑하는 라커 펠러 센터 채널 가든은 하얀 백합꽃과 노란 수선화 꽃 향기 가득하고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


모자 퍼레이드 보고 5번가 반스 앤 노블 북 카페에 가서 시간을 보냈다. 쉽게 빈 테이블을 발견해 기분이 좋았어. 오랜만에 만나 '공룡' 바리스타는 친절하게 날 보며 웃으며 Happy Easter!라고 말했어. 공룡이란 별명은 내가 붙인 이름이야. 지난달인가 한동안 자주 북 카페에 가지 않다 오랜만에 방문하니 그 바리스타가 날 보며 왜 북 카페에 오지 않았냐고 하니 내가 마치 공룡이 되어버린 느낌이었어. 장난기 많은 난 그를 공룡 바리스타라고 별명을 지었지. 암튼 어제 공룡 바리스타가 미소 지으며 내게 어떤 커피 좋아하냐고 물어서 아주 진하지도 않고 아주 약하지도 않은 커피가 좋다고 하니 내 취향대로 만들어줘 감사했어. 그가 커피를 만든 동안 휴대폰에 담은 모자 퍼레이드 사진 한 장 보여주니 그가 "너 사진 멋져. 사진 잘 찍네."라고 칭찬을 해줘 고마웠어. 칭찬 한 마디에 난 잠시 하늘로 둥둥 떠 다녔어. 그래서 샤갈 그림도 생각이 났지.


테이블로 돌아왔는데 옆자리에 앉은 하얀색 의상을 입은 백인 할머니는 지난번에도 만난 분이었어. 월스트리트 저널을 읽다 메모도 하다 찢어버리고 자리를 떠나면서 내게 몇 시냐고 물어. 그분은 휴대폰이 없을까 속으로 생각했지만 아무 말 안 하고 "오후 3시 20분이에요."라고 할머니 묻는 말에 답했어.


잠시 후 커플이 와서 지도를 펴고 바라보는데 여행객 같아 혹시 여행객이세요?라고 물으니 정말 그런다고. 어디서 왔어요?라고 물으니 영국에서 어제 아침 뉴욕에 도착해 오늘(월요일)까지 뉴욕에 머물다 나이아가라 폭포에 갈 예정이라고. 잠시 뉴욕에 머문 동안 어디에 갈지 몰랐는데 내가 조언을 해주자 고맙다고 하면서 북 카페를 떠났다.


나도 런던에 여행 갔다고 하니 반가워하며 어디에 방문했냐고 물었어. 20년 전인데 런던 명소만 방문했지. 지금처럼 휴대폰으로 좋은 정보 찾을 수 있다면 로컬처럼 더 많은 곳을 볼 텐데 여행객처럼 여행을 했던 런던 여행이었지. 겨울 초록 잔디가 무척 인상적이었고, 런던에 여행 가서 한국 사람들 많이 보니 정말 이상했고, 트라팔가 광장에서 정말 많은 비둘기 떼 보고 놀라고, 버킹엄궁전도 보고, 대영 박물관에 가서 처음으로 미라 보고 놀라고, 비싼 런던 물가에 놀라고, 두 자녀들은 처음 해외여행이라 첫날밤 잠들지 못했다고. 이런저런 추억도 떠올랐어.


그 커플도 모자 퍼레이드 봤다고 하면서 뉴욕에 사는 내게 "당신은 행운이에요."라고 하니 정말 그런가 속으로 생각했다. 내가 뉴욕에서 태어나 교육받고 자랐다면 더 좋을 텐데 40대 중반 이민 가방 몇 개 들고 와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는 것은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라. 뉴욕에서 태어나 교육받아도 모두 힘들다고 하는 세상 아닌가. 그런데 이민자들에게 새로운 나라는 얼마나 도전인가. '무한 도전' 드라마가 인기였지만 이민자 삶은 드라마보다 백만 배 이상 도전이지. 물론 뉴욕 문화 예술면은 좋아.


그 커플에게도 메트 루프 가든과 구겐하임 뮤지엄에 가서 스웨덴 작가 그림 꼭 보라고 내 휴대폰에 담긴 사진도 보여주고 지난주 수요일 담은 센트럴파크 벚꽃 사진도 보여주니 멋지다고 했어. 하이 라인 파크에 가고, 스테이튼 아일랜드 가는 무료 페리 타고 아름다운 허드슨 강 석양 보고 저녁 식사는 매디슨 스퀘어 파크 근처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Eataly Rooftop 가라고 하니 감사하다고 했어. 입장료 비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는 꼭 보지 않아도 된다고. 7호선 종점역이 허드슨 야드이니 허드슨 야드에 가서 산책도 하고 하이라인에서 산책도 하면서 허드슨 강 전망도 보라고 했어. 어제는 부활절이라 북카페가 저녁 7시에 문을 닫았다.





IMG_3449.jpg?type=w966 뉴욕 투어 버스 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 보니 버스 가까이 달려가 노래를 불러. 카네기 홀 근처



IMG_3446.jpg?type=w966 여행하기 좋은 계절 투어 버스가 정말 많아.



뉴욕은 공짜로 구경할 게 정말 많아. 요즘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라 맨해튼에 투어 버스가 정말 많아. 재미있는 뉴요커들도 많고 거리에서 노래 부르니 투어 버스 승객들이 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뉴요커 쳐다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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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3458.jpg?type=w966 카네기 홀에서 아들과 함께 합창 공연 보다. 운 좋게 무료 티켓 구해서. 무료 티켓은 언제나 좋은 좌석이니 더 좋아.





어제저녁 8시 반에는 카네기 홀에 가서 아들과 함께 공연을 봤다. 아름다운 하프와 비올라와 피아노 연주와 함께 합창 공연도 감상하고 공연이 너무 늦게 막을 내려 일찍 집에 오고 싶은 마음도 들었는데 아들이 공연이 좋다고 더 오래 공연을 보고 밤늦게 집에 돌아왔어. 뉴욕 퀸즈 컬리지 합창과 아이오와주 대학교 합창 공연이었는데 기대보다 더 좋았어. 운 좋게 무료 티켓 구해 봐서 더 좋았지. 아름다운 합창 공연 들으니 하늘에서 축복이 쏟아지는 느낌이 들었어.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아이오와 주에 메릴 스트립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 '메디슨 카운터의 다리'가 있는 곳이라고. 언제 방문할 기회가 올까. 그 영화 보고 사람들 흥분하더라. 그리 멋진 사랑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주말 7호선이 정상으로 움직이지 않아 무척 피곤했지. 아들은 집에서 일찍 외출한 엄마를 위해 도시락을 준비해 와서 감사한 마음으로 먹고. 엘에이 갈비와 호박전과 달걀말이와 노란 바나나가 든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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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기 전 마트에서 잠시 휴식하고 있을 무렵 보스턴에 사는 딸이 아름다운 찰스 강 석양 사진을 보내줘 감사함 마음이 들었다. 좋은 세상 아닌가. 휴대폰으로 멀리 다른 지역도 볼 수 있으니. 석양이 지는 시각은 마법 같아. 잠시 세상의 고통을 잊어버리는 천국. 아름다운 석양 사진 보니 메트 오페라 무대 같았어. 메트 오페라 무대도 정말 아름답고 어제 석양 사진 보며 무대 디자이너가 그리 멋진 황홀한 자연을 보고 영감을 얻어 무대 디자인하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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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지천에 핀 노란 민들레 꽃과 사과나무 꽃 / 뉴욕 플러싱




부활절 상당히 바빴구나. 아침 일찍 일어나 아들과 호수에 산책을 하러 다녀왔어. 꽃향기 맡으며 주택가 걸으며 호수에 가는 길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 애완견 데리고 산책하는 동네 사람들도 보고 수선화 꽃과 히아신스 꽃과 튤립 꽃과 사과나무 꽃향기도 맡으며 집에 돌아와서 얼른 빨래 가방에 세탁물 담고 지하에 내려가 세탁을 했어. 은행에 가서 동전을 교환해야 했는데 25센트 동전 한 개가 부족해 호수에서 산책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동네 구멍가게에 들려 베이글 두 개 구입하고 잔돈을 받았는데 할아버지에게 혹시 동전 교환해 줄 수 있어요? 물어보니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셨다. 만약을 몰라서 1불만 더 교환하고 싶었다. 아마도 나 말고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아가 부탁을 하는가 짐작했다. 은행이 아파트 바로 옆에 있는 것도 아니고 은행에 가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니 동전 교환도 쉽지 않고 세탁하려면 미리 동전을 교환해야 하는데 가끔 잊어버려. 부활절 아침이라 아파트 지하는 조용해서 좋았어. 세탁을 하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 2시간 만에 세탁도 하고 식사 준비해 먹고 난 맨해튼에 모자 퍼레이드 보러 떠났어. 주말 7호선이 메츠까지 운행하니 평소보다 약 30분 이상 걸려 고생도 많이 했어.



4. 22

새들의 합창 들려오는 월요일 아침에


뉴욕 부활절 모자 퍼레이드/ 맨해튼 5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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