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첼시 갤러리 오랜만이야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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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410.jpg?type=w966 아주 인상 깊은 전시회 Josh Smith/ David Zwirner/ 4.25=6.15, 2019





어제는 오랜만에 컨템퍼러리 아트 전시회를 볼 수 있는 첼시에 갔다. 맨해튼 첼시에 약 300여 개 이상의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고 한꺼번에 모든 전시회를 볼 수 없으니 보고 싶은 전시회를 미리 생각하고 방문한다. 첼시 갤러리 길가에 핀 예쁜 튤립 꽃도 보니 반가웠다. 이제 튤립 꽃을 볼 날이 많이 남지 않아 더 반갑지. 갤러리를 방문한 사람들은 연령대가 다양했다. 짐작에 70대 부부로 보이는 노인들이 갤러리에 방문해 작품을 보며 대화는 나눈 모습은 멋진 풍경이 된다. 무거운 갤러리 문을 노인이 열고 들어가니 나도 반성을 했다. 난 바쁜 경우 대개 2층에 있는 갤러리는 방문하지도 않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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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갤러리 거리 화단에 핀 튤립 꽃들





70대 즈음으로 보이는 노인 두 명이 첼시 갤러리에서 전시회 보는 풍경이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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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369.jpg?type=w966 Jonas Wood/ Gogosian / 4.2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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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호크니 작품 연상하게 하는 작가 전시회도 보고, 앙리 마티스 떠오르게 하는 전시회도 보고, 뭉크의 '절규'보다 훨씬 더 강렬한 작품도 보았다. 힘든 결혼 생활하면서 떠올랐던 '절규' 작품. 새벽에 출근하고 새벽에 귀가하는 아이 아빠. 우린 서로 극과 극으로 다름을 알게 되고 결국 작별하고 말았어. 두 자녀 할아버지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면 가까이 사는 내가 자주 병문안을 가곤 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도 아니고 수 차례 입원하셨다. 두 자녀 할머니도 입원하시면 내 몫. 친정아버지도 교통사고가 났다고 연락이 오니 아버지가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해 매일 병문안을 갔고 당뇨병이 있어 병원에 오래 머물다 퇴원하셨고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신다. 가끔씩 7호선을 타고 맨해튼에 갈 때 지하철역에서 바둑 두는 아트 작품 보며 친정아버지 생각이 난다. 초등학교 시절 아버지와 바둑을 두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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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rna Simpson





아주 큰 캔버스에 담은 파란색 그림도 보며 영화 '세 가지 색 블루'도 생각났지. 출산 후 직장에 사직서 제출하고 집에서 어린 자녀 양육하니 모든 생활이 제약되고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꿈만 같던 시절. 요즘은 컴퓨터로 집에서 편하게 영화도 볼 수 있는 세상으로 변했지만 그 시절은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았지. 새벽에 수영 강좌 들으러 다니면서 '블루' 영화 포스터 보고 꼭 보고 싶은 마음에 결혼 후 처음으로 영화를 봤던 기억도 난다. 세월이 흘러가니 줄리에뜨 비노시도 늙어가겠다.






모마에서 봤던 Joan Mitchell 아티스트 전시회도 봤는데 모마에서 본 느낌과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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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416.jpg?type=w966 Joan Mitchell 아티스트




. 첼시 갤러리도 자주 방문하면 좋을 텐데 마음처럼 갤러리에 자주 방문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오랜만에 첼시 갤러리에 가니 기분이 좋아졌어. 좋은 전시회가 주는 행복도 참 크다. 갤러리는 언제나 무료니 더 좋고.




어제도 오늘도 잔디 깎는 소리가 들려온다. 자주 비가 내려 잔디는 더 빨리 자라고 있을까. 봄과 여름이 되면 자주자주 잔디 깎는 소음에 시달린다. 어제 아파트 뜰에서 잔디 깎는 소리 들려오는데 창밖을 내다보는데 아파트 슈퍼가 아니고 스패니시계 인부가 일하고 있었다. 대개 아파트 슈퍼가 작업을 하거나 아닌 경우 슈퍼 부인이나 아들이 하는데 어제는 달랐다. 그럼 슈퍼가 인부를 고용했다는 말인가. 몇 년 동안 살면서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잔디 깎는 소음도 달라 유심히 밖을 보았다. 실은 아파트 화장실 욕조 물이 잘 흐르지 않아 진즉 슈퍼를 불러야 했는데 자꾸 미루다 어제 전화를 해서 수선해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빠르면 토요일이라고 말하고 슈퍼 부인이 전화를 끊었다. 물론 슈퍼 부인의 목소리는 반갑지 않아. 전화를 하면 바로 달려와 수선을 해주면 얼마나 좋아. 하루도 아니고 이틀도 아니고 슈퍼 사정에 맞춰 살아야 하는 입장. 서비스 문화는 정말 한국이 빠르고 좋았다.





IMG_4418.jpg?type=w966 플러싱 주택가 풍경




수요일 아침 라일락꽃 향기 맡으며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호수에 산책하러 갔다. 작은 거북이 몇 마리 호수 가운데서 일광욕을 하니 웃고 기러기 울음소리 듣고 애완견도 보고 눈부시게 아름다운 초록 나무를 보며 호수를 몇 바퀴 돌다 집으로 돌아왔다. 산책은 역시 행복을 준다. 자연이 주는 기적일까. 눈부신 파란 하늘과 초록 나무가 얼마나 행복하게 만드는지. 아름다운 계절의 여왕 5월!


오늘도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즐겁게 보내자꾸나.

파란 하늘 보며 새들의 합창을 들으며 커피 한 잔 마시며 글쓰기를 했다.



5. 8 수요일 아침 10시 22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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