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컨 센터에서 이나래 소리꾼 공연

한국어 배우는 중년 남자 만나고

by 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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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449.jpg?type=w966 링컨 센터 이나래 소리꾼 공연



5월 9일 목요일 저녁 7시 반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에서 한국 판소리 소리꾼 이나래 '옹녀' 공연이 열렸다. 매주 목요일 같은 시각 무료 공연이 열리는데 특별 한국 판소리 공연이라 미리 도착해 줄을 서서 기다려 입장을 했다. K-Pop 보다는 판소리 공연에 더 관심이 가고 처음으로 이나래 소리꾼 공연을 보았다. 링컨 센터 디렉터는 2년 전 한국에 방문해서 그녀 공연을 감명 깊게 봤다고 하니 놀랐고 이나래 미국 데뷔 무대라고. 뜻깊은 한국 공연이구나. 거문고, 가야금과 기타 연주도 하니 더 좋았다.




한국 특별 공연이 열리니 한국 사람들도 많이 왔더라. 또, 낯선 미국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처음 보는 날 보고 한국인 아니냐고 묻는 중년 남자는 라과디아 공항에서 일한다고. 한국에 관심이 많고 몇 차례 방문해 서울, 부산, 울산, 대구와 제주도 등에 방문했다고 하니 놀랐어. 매주 월요일 퀸즈 도서관(서니 사이드)에서 한국어 수업을 받는다고 하니 더 놀랐고. 이나래 판소리 음악도 유튜브에서 듣는다고. 그는 뉴욕 한국 문화원 디렉터도 안다고. 5년 전 LG에 근무한 한국 여자가 미국에 여행 와서 사귀다 헤어졌고. 두 사람은 센트럴파크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국인들이 사용하는 카톡도 사용하니 깜짝 놀랐어. 링컨 센터에서 한국 영화 I Can't Speak를 정말 감명 깊게 봤다고. 그해 본 영화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하니 얼마나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지 알 수가 있다. 난 그 영화 본 적도 없어서 놀랍기만 했다. 여행도 무척 좋아하는 중년 남자는 대학 시절 저널리즘과 사진과 티브이 방송 등에 대해 배웠다고. 지금은 전공과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을 한다고. 과거 다양한 분야에서 일했고 애플에서도 25년 정도 근무하다 라과디아 공항에서 일한다고. 뉴욕에서 만난 사람 가운데 한국에 가장 관심 많은 분이었다. 그의 이름은 Fred.


목요일 오후 5번가 북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책의 겉표지에 저자의 웃는 얼굴이 보여 기분이 좋아졌다. 역시 미소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 매일매일 미소를 지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 오래전 롱아일랜드 양로원에서 발런티어 할 때 날 보고 미소를 지으라고 한 의사도 생각이 나네. 어린 두 자녀 키우며 공부하던 시절이라 무척 힘들기만 하니 내 얼굴에 미소가 피지 않았나 봐. 북 카페에서 조시 그로반 노래도 들려왔어.





어제도 지하철을 타고 맨해튼에 갔다. 그랜드 센트럴 역에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하필 고장이 나서 천리길 같은 계단을 올라가야 하니 1계단 오를 때마다 1파운드 빠지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힘들게 올라갔다. 가끔씩 에스컬레이터가 고장이 나면 긴긴 계단을 올라가니 힘들어. 영화처럼 아름다운 그랜드 센트럴 역에서 나오면 몇 미터 간격으로 홈리스가 앉아서 구걸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메인주에 있는 집에 가려니 80불이 필요하다는 홈리스도 있고 갈수록 노인들 홈리스도 많이 보이니 마음이 더 무겁지. 잠시 후 5번가 북 카페에 가서 책을 읽었다. 옆자리에 두 할머니가 앉아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고 커피와 머핀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다 북카페를 떠나셨다. 북카페에서 스패니시 할렘 음악이 들려왔어.




어제저녁 미드타운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댄스 축제가 열렸다. 이제 봄 학기가 끝나가는 무렵이고 줄리아드 학교와 맨해튼 음대 공연은 거의 막이 내리고 뉴욕시 공연에서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시점. 댄스 공연을 보러 잠깐 공원에 들렸는데 남녀노소 모두 즐겁게 춤을 추니 흥겨운 분위기였다. 낯선 음악 들으며 행복한 모습으로 춤추는 모습 보니 내 기분도 좋아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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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431.jpg?type=w966 브라이언트 파크



댄스 공연을 보고 지하철을 타고 집에 돌아와 아들과 함께 밤늦은 시각 호수에 산책을 하러 갔다. 아름다운 노란 초승달이 밤하늘에 비춰 더 아름다운 밤이었어. 아들과 정답게 이야기를 나누며 바람을 맞으며 호수를 몇 바퀴 돌다 집에 돌아와 휴식을 했다.


내일은 또 비가 오려나. 자주자주 비가 내리네.

메트 오페라가 이번 주 막이 내리는데 오페라 볼 에너지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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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센터






5. 9 목요일 밤


링컨 센터 소리꾼 이나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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