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록 음악 축제, 메디슨 애비뉴 가고시안 갤러리

링컨 센터 미드서머 나잇 스윙 축제

by 김지수

초록 나무 그늘, 바람, 푸른 바다가 그리운 계절. 태양은 활활 타오르고 어디론가 피서를 떠나고 싶은 계절이 찾아왔어. 모두 모두 어디로 떠날까.

어제저녁도 링컨 센터에서 축제가 열리고 음악은 흐르고 사람들은 신나게 춤을 추고 난 옆에서 구경했지. 어제는 일본인 모자 디자이너를 만나지 못했어. 어쩌면 그녀는 밤늦게 댄스를 추러 갔는지 몰라. 링컨 센터 근처에 사는 특권 아닐까. 그녀는 나랑 너무 다른 환경이지. 그제 그녀에게 일본도 여름에 축제가 많이 열리는지 물으니 한국과 비슷하다고. 뉴욕 문화가 특별한 면이 있지. 뉴욕의 여름은 축제의 바다. 날마다 축제가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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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683.jpg?type=w966 링컨 센터에서 열리는 축제

링컨 센터 분수대는 얼마나 예쁘던지. 시원한 물줄기가 하늘 높이 흐르니 마음도 시원해져 좋더라. 분수대 보며 행복이 밀려왔어.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 공연 보러 갈까 하다 그냥 집에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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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681.jpg?type=w966 매주 목요일 링컨 센터 저녁 7시 반 무료 공연/ 프랑스 록 음악 축제

매주 목요일 무료 공연 열리는 링컨 센터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아트리움에서는 프랑스 록 음악 축제가 열리고 잠시 피아노 음악 들으며 휴식을 했지. 백발이 되어간 노인들이 와서 프랑스 록 음악 들으니 놀랍지. 머리는 하얗게 변해도 마음은 언제나 청춘인가 봐. 보랏빛 조명 아래 피아노 건반 누르는 피아니스트. 무슨 곡인지도 몰라도 음악은 좋기만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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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632.jpg?type=w966 Chris Ofili /Dangerous Liaisons

어제는 늦은 오후 맨해튼에 갔다. 맨해튼 부촌 어퍼 이스트 사이드 헌터 컬리지 지하철역에 내려 셰익스피어 북 카페 지나쳐 메디슨 애비뉴에 있는 데이비드 즈워너 갤러리에 가서 Chris Ofili /Dangerous Liaisons 전시회를 봤다. 지난 5월 1일 전시회 오픈했는데 어제 찾아갔다. 지난 토요일 브루클린 코니 아일랜드에 가서 인어 공주 축제를 봤는데 또 인어 공주를 봤어. 오래전 소호 뉴 뮤지엄에서 봤던 크리스 오필리 전시회가 마음에 들어서 다시 그의 전시회를 보고 싶어서 더운 여름날에도 찾아갔는데 갤러리에 나 말고 아무도 없으니 얼마나 조용하고 좋은지. 잠시 눈이 즐거운 순간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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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서 나와 다시 터벅터벅 걷다 가고시언 갤러리에 가서 피카소의 연인들 전시회를 봤어. 실은 오늘이 마지막 전시회 날. 자꾸 미루다 오늘 막이 내리니 어제 찾아갔어. 피카소와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행복했을까. 불행했을까. 피카소는 누구를 가장 사랑했을까. 사진 촬영이 금지라 하니 아이폰에 담을 수도 없었지. 흑인 직원들이 경계하는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더라. 바르셀로나 출신 피카소는 왜 파리에서 활동하고 뉴욕에 건너오지 않았는지 늘 궁금하지만 아직도 이유를 잘 모른다. 전쟁 중 상당히 많은 예술가들이 뉴욕으로 건너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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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부촌 어퍼 이스트 사이드 거리 화단도 예뻐.

그런데 어제 피카소 연인들 전시회 보면서 왜 갑자기 멜라니 서프카의 노래가 떠올랐는지 몰라. 꿈 많던 대학 시절 자주 들었던 슬픈 노래. 사랑하며 행복한 사람도 있고 사랑하며 불행한 사람도 있고. 평생 수많은 사람을 사랑한 사람도 있고,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한 사람도 있고, 사람마다 다른 사랑을 하지. 사랑 없이 중매결혼한 사람들은 영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보면서 그런 사랑 한 번 해 보고 싶다고 하던데. 그 영화가 너무 좋아서 영화 촬영지 미국 아이오와주를 방문한 사람도 있다고 하고.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거라 하니 더 감동적이지.

아, 그렇구나. 가고시안 갤러리 근처에 있던 갤러리도 방문했다. 영국 화가 '레오노라 캐링턴' 특별전이었는데 실은 난 잘 모른 화가였다. 인상적인 전시회! 정말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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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6654.jpg?type=w966 맨해튼 어퍼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영국 초현실주의 화가 레오노라 캐링턴' 특별전 아주 좋았어.

영국 태생의 멕시코 초현실주의 화가가 페기 구겐하임과 결혼했던 막스 에른스트와 연인 관계였다니 놀랐어. 나중 그녀의 연인 막스 에른스트가 페기 구겐하임과 결혼했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을지. 늘 지나치던 곳인데 그 갤러리는 어제 처음으로 방문했다. 갤러리 안에 백발 할머니들도 작품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니 놀랐지. 노인들이 그림에 대한 열정이 많은 거 보면 언제나 놀라워.

하마터면 잊을 뻔했네. 어제 날 웃게 만든 거리 상인 이야기. 플러싱 지하철 역 가는 길 메이시스 백화점 맞은편 맥도널드 옆에서 시계와 가방 등을 파는 흑인 아저씨. 늘 지나치는 장소라 자주 만난다. 비가 오면 상인은 휴일이고. 그런데 어제 날 보고 옷이 예쁘다고 하니 크게 웃었어.

며칠 전 인터내셔널 피아노 대회 공연 보러 가서 근처 자라 매장에서 세일 중이라 쇼핑을 했는데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편하게 입으려고 구입했는데 어제 상인이 예쁘다고 하니 웃을 수밖에. 아들은 그 옷 보자마자 성직자들이 입는 옷 같다고 했는데. 그제 일본인 디자이너 만나러 간 날 그 옷을 입으려다 안 입었는데 그날 집에 돌아와 아들에게 맨해튼 부자 만나서 악수했다고 하니 성직자 옷 입고 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니 웃었는데. 헐렁헐렁한 사이즈 원피스가 편해서 구입했는데. 세일이라 내 사이즈 옷도 없어서 더 헐렁헐렁하고. 가끔 날 웃게 만든 흑인 아저씨가 푸에르토리코에서 왔다고.

붉은 벽돌로 지어진 2층 아파트 2층에 사는데 더운 열기가 밤이 되면 될수록 집 안 깊숙이 들어와 거실 바닥은 사막처럼 뜨거우니 어쩐 일이니. 아직 7월도 오지 않았는데. 실은 너무 더워 새벽에 잠들지 못했다. 두세 시간 잠들고 일어나 호수에 산책하러 갔어. 아프리카 사바나에서 불어오는 열풍으로 이탈리아 피렌체는 41도까지 오른다고. 뉴욕은 최근 32-33도인데 왜 이리 덥담. 지구촌이 불바다로 변하면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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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마지막 금요일 아침 아들과 함께 호수에 산책하러 갔다. 집안은 너무 더운데 오히려 밖이 더 시원하고 좋더라. 호수에 가니 흑조 한 마리와 거북이 떼 보이고. 거북이 한 마리는 호수 밖으로 나와 엉금엉금 기어가고. 사랑싸움을 했나 궁금했지. 왜 무더운 날 거북이는 호수 밖으로 나온 거야. 주황빛 나리꽃, 파랑 빛과 보랏빛 수국 꽃과 장미꽃 향기도 맡으며 집으로 걸어오다 돌담 아래에 핀 노란 민들레꽃도 보고 청설모 몇 마리도 보고 산책하는 시간은 언제나 행복해. 날마다 산책을 하자.

6. 28 금요일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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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센터 분수대 너무 멋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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