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산 제나로 축제/ 리틀 이태리

by 김지수


9월 16일 월요일


이탈리아 이민자들이 모여사는 동네 맨해튼 Little Italy에서 이탈리아 나폴리 수호성인 산 제나로를 기리는 축제가 9월 12-22일 사이 열린다.


저녁 7시에 열리는 오페라의 밤 행사를 보려고 맨해튼 미드타운 북 카페에서 휴식을 하다 5번가 뉴욕 공립 도서관에서 열린 행사를 잠깐 보다 브라이언트 파크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그만 실수로 업타운에 가는 것을 탔다. 그대로 가면 집에 가는데 상당히 피곤했지만 록펠러 센터 지하철역에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지하철에 환승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 내렸는데 어둑어둑한 밤이고 익숙하지 않은 지역이라 헤맸다. 도로는 비에 젖어 낯선 거리를 걷다 그만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유혹했지만 꾹 참고 이리저리 걷다 산 제나로 축제의 현장에 도착했다.



IMG_0158.jpg?type=w966
IMG_0157.jpg?type=w966
뉴욕 맨해튼 리틀 이태리에서 열리는 산 제나로 축제



리틀 이태리는 맨해튼 남쪽에 있고 차이나타운과 로어 이스트와 소호 인접지역이다. 평소 소호에서 리틀 이태리에 가곤 하는데 로어 이스트 사이드 지하철역에 내려 헤매고 말았다. 이탈리아 레스토랑 즐비한 곳이지만 식사비가 저렴하지 않으니 눈으로 즐겨보며 지나친 동네다.


다인종이 모여하는 뉴욕은 다양한 이민족 축제도 많이 열리고 매년 9월에 열리는 성대한 <산 제나로 축제>도 명성 높다. 영화 대부에서 이 축제가 소개되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2019년 93회를 맞는 축제니 역사도 깊다.


파스타, 피자, 맥주와 와인을 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들과 로컬도 많다. 또, 카놀리 먹기 대회, 미트볼 먹기 대회, 보컬 경연 대회와 오페라의 밤 행사 등도 열린다.



IMG_4741.jpg?type=w966



작년 아들과 함께 카놀리 먹기 대회를 보러 가서 카놀리 옷을 입은 사람도 보며 웃었다. 한꺼번에 많은 카놀리를 먹을 수 있는 대단한 사람들도 많고 카놀리 먹기 대회를 보는 구경꾼들도 무척 많다. 다양한 행사가 열리는 시각은 달라서 지난 금요일 오후에 열린 카놀리 대회는 보지 못했다. 그날 줄리아드 학교에 피아노 대회 결승전을 보러 갔다.



IMG_0162.jpg?type=w966
IMG_0165.jpg?type=w966
IMG_0169.jpg?type=w966 2019 제15회 엔리코 카루소 오페라의 밤



밤거리에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지 걷기도 힘들었다. 아이스크림이든 맥주든 와인이든 먹어도 좋겠지만 나의 목적은 오페라 보는 것. 어디서 열린지도 모르니 경찰에게 물었다. 몇 블록 더 가면 볼 수 있을 거라 하니 걷기도 힘든 거리를 겨우 통과해 오페라 아리아를 들었다. 제15회 엔리코 카루소(EnricoCaruso 1873~1921) 오페라의 밤 행사였다. 아버지가 반주를 하고 딸이 오페라 아리아를 부르기도 하니 행복하게 보였다. 유모차에 앉아서 아이스크림을 먹는 어린아이도 오페라 아리아를 들으며 박수를 쳐서 웃었다. 메트에서 활동했던 엔리코 카루소의 아리아를 들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가 뉴욕에 오니 그는 하늘나라로 떠나고 없더라.


가끔 산 제나로 축제를 보곤 했지만 항상 낮에 방문해 밤거리가 얼마나 화려하고 소란스럽고 요란한지 몰랐다. 난 뉴욕의 밤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서 소호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keyword
이전 15화브루클린 덤보 Photoville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