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 토요일
10월 12일 토요일
아무것도 모르고 뉴욕에 와서 공부하고, 일하고. 발런티어 하고. 직장 생활하고. 맨해튼에서 공연 예술을 보면서 만난 소중한 사람들의 추억을 한데 모았다. 한 분 한 분 만남은 참 소중하다. 낯선 사람과 만나 여행과 음악과 미술에 대해 이야기하노라면 금세 친해져 버린다. 쿠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징, 파리, 상파울루 등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이민자들과 여행객들을 만난 것도 행운으로 생각한다. 의사 남편이 어느 날 식물인간으로 변해 영화보다 더 슬픈 생을 살아가는 사람도 있고, 이민자로서 접시닦이 등 닥치는 대로 힘든 일을 하면서 성공한 사업가도 만나고, 아버지는 트럭 운전수라서 커뮤니티 컬리지를 졸업 후 계속 공부해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원에서 강의하는 교수님도 있고, 뉴욕에 여행 와서 매일 공연과 전시회를 보는 여행객들도 있고, 젊을 적 만나 결혼해 함께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는 노부부 이야기도 특별했다. 또, 롱아일랜드 양로원에서 만난 환자들의 삶도 기억에 남는다. 변호사, 검사, 의사로 활동해도 마지막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은 거의 대부분 기억을 상실하고 오로지 행복했던 추억만 떠올려서 다시금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소중한 나의 추억을 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고 싶어 <뉴욕에서 만난 뉴요커들과 여행객들> 브런치 북을 발간했다. 나랑 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드린다. 독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