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Symphony Orchestra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11월 18일 월요일
지상이 꽁꽁 얼어버릴 정도로 추운 날. 내 몸도 꽁꽁 얼어가는데 마법의 성 맨해튼에 갔다. 맨해튼은 날 행복하게 해 주니까. 가을비 내리는 밤 카네기 홀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했지.
Boston Symphony Orchestra
Andris Nelsons, Music Director and Conductor
Genia Kühmeier, Soprano
Leif Ove Andsnes, Piano
GRIEG Piano Concerto
MAHLER Symphony No. 4
노르웨이 출신 피아니스트 Leif Ove Andsnes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 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했다. 피아니스트 스케줄도 특별하다. 보스턴, 뉴욕,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 밀라노, 러시아 상트 페테르브루크, 스웨덴, 독일 베를린 등으로 연주 일정이 잡혀있다. 비행기를 타고 여기저기 움직이는 음악가의 삶은 보통 사람과 얼마나 다른지 짐작할 수 있지.
그리그 작곡가 하면 학교 시절 음악시간에 배운 '솔베이지의 노래'가 떠오른다. 북유럽 노르웨이는 여행을 간 적이 없어서 어떤 도시인가 궁금하기도 하다. <인형의 집>으로 명성 높은 입센도 노르웨이 출신 작가네.
매년 카네기 홀에서 공연하는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잊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했다. 말러 교향곡 4번도 정말 좋았어. 클래식 음악은 연주가 좋으면 특별한 치유의 힘이 있는 듯.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 고통과 걱정과 근심이 사라져 버린다. 말러 교향곡 4번 소프라노 목소리도 아름다웠다.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보다 백배 더 좋은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아, 보스턴에 여행 가려다 그냥 시간만 흘러가고 있어. 버스 타고 하루 일정에 다녀올까 계획했는데. 보스턴 케임브리지 교정도 무척 그리운데.
은퇴한 변호사, 도서관에서 일하는 제프, 오페라 지휘자 등을 만났다. 지휘자에게 홍혜경이 출연한 라보엠 오페라 공연이 어떠했는지 묻자 보지 않았다고 해. 지난주 무얼 했는지 기억을 하나도 못하는 눈치였다. 삶이 복잡하면 기억을 할 수 없다.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삶과 힘든 시간을 보낸 사람들도 많은 듯 짐작한다.
아들이 준비한 도시락을 먹고 함께 좋은 추억 만들어 행복했어.
11월 17일 일요일
이틀 연속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 보느라 몸이 지쳐 일요일 집에서 푹 쉬었다. 물론 식사 준비도 하고 설거지도 하고 오랜만에 아들과 함께 <Joker (조커) > 영화도 봤다. 매일 맨해튼에 가니 영화를 볼 시간이 없어서 자주 보지 않은데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니 특별한 시간을 냈다. 평생 삶이 공포라 공포 영화 좋아하지 않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물론 살인하는 폭력적인 장면은 끔찍하고 싫었지만 주인공의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도 보고 싶은데 조커 영화보다 더 무서울 거 같아 약간 고민 중이야. 난 공포 영화 무척 싫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