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by 김지수

12월 5일 목요일 Rockefeller Center Christmas 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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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예뻐.



할러데이 시즌 가슴 설레게 하는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갔다. 명성 높은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려고 온 사람들 틈에 끼여 기어코 보고 말았다.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보면서 소원도 빌었어. 백가지 소원도 더 빌고 싶은데 꾹 참았어. 너무 많은 소원을 빌면 욕심쟁이라고 할까 봐서. 예쁜 크리스마스 트리 보니 하늘에서 축복이 쏟아지는 거 같았어. 정말 예쁘더라. 삶은 한없이 복잡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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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2396.jpg?type=w966 5번가 삭스 백화점 레이저 쇼 멋지다. 할러데이 시즌 열리나 구경꾼들이 아주 많아서 사진 촬영이 무척 어렵다.



매년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러 가지만 미리 마음을 단단히 먹는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피곤하기 때문에. 채널 가든 천사 인형도 무척 예쁘고 삭스 백화점 (Saks Fifth Avenue) 레이저 쇼도 얼마나 예쁜지 정말이지 할러데이 분위기가 물씬하다. 붉은색 산타 할아버지 모자를 쓰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져가는 시기. 맨해튼 거리를 걸으면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온다. 록펠러 황금빛 프로메테우스 동상 앞 하얀 빙상에서는 스케이트를 타고 얼마나 낭만 넘치는 풍경인지 몰라. 삭스 백화점 레이저쇼는 궁전 같아. 아. 누가 누가 멋진 궁전에서 살까 상상도 하면서 떠나 성 패트릭 성당에 가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했다.


IMG_2404.jpg?type=w966 맨해튼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특별 행사 티켓은 비싼 편이지만 인기 많은 공연이다.


뉴욕 할러데이 시즌에 열리는 행사 가운데 인기 많은 것은 록펠러 크리스마스트리, 백화점 쇼윈도 나이트 투어, Radio City Christmas Spectacular(Radio City Music Hall), 헨델의 메시아 공연, 빈 소년 합창단 공연, 뉴욕 시립 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공연, 그리니치 빌리지 블루노트 CHRIS BOTTI 등. 또 맨해튼 곳곳에서 할러데이 마켓이 열린다. 그랜드 센트럴 역, 콜럼버스 서클, 브라이언트 파크, 유니언 스퀘어 등. 빨간색 산타 할아버지 복장을 입고 돌아다닌 사람들도 자주 만난다.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리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도 보고 싶은데 저렴한 티켓을 팔지 않아서 눈 감고 지낸다. 지하철을 타고 콜럼비아 대학 역에 내려 어둑어둑한 밤 교정을 거닐었다. 버틀러 도서관 앞에서 도넛을 먹으려고 기다리는 학생들이 엄청 많아서 깜짝 놀랐다. 추운 겨울날 도넛 먹으려고 기다리다니 얼마나 놀라워. 컬럼비아 대학 학비도 엄청 비싼데. 상류층 출신들이 아주 많을 텐데. 내게 시간은 귀하다. 도넛 한 개 먹으려고 기다리지 않는다. 물론 난 도넛을 사랑하지 않아.



IMG_2406.jpg?type=w966 아주 가끔 무료 커피와 샌드위치를 준다.


저녁 맨해튼 음대에서 열리는 공연을 보러 가는 길이라 잠시 산책하고 교정을 빠져나와 맨해튼 음대 가는 길 이코노미스트에서 준 맛있는 샌드위치(무료)를 먹었다. 미드타운에서 피자로 대충 식사를 하려다 그냥 지하철을 타고 공연 보러 가는 길 간단히 식사를 해서 좋았다. 도넛 먹으려 오래오래 기다린 컬럼비아 학생들이 생각나 웃었어. 난 기다리지 않고 무료로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었어.



Jazz ComboFest

Performance

Thursday, December 5, 2019

6:30 PM - 10:00 PM

Ades Performance Space


IMG_2409.jpg?type=w966 맨해튼 음대 재즈 공연 좋아.




Fuchs Competition Winners' Concert

Performance

Thursday, December 5, 2019

7:30 PM - 9:30 PM

Greenfield Hall


목요일 저녁 맨해튼 음대에서 열리는 특별 공연도 정말 좋았다. 맨해튼 음대 재즈가 명성 높아. 학기말 즈음 열리는 재즈 축제는 무료라서 더 좋고 재즈 팬들이 와서 공연을 감상한다. 뉴욕 맨해튼에 재즈 공연장이 많지만 공연비와 식사비가 저렴하지 않아서 로컬들 보다 여행객들이 찾는다. 맨해튼 음대 재즈 공연은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 같고 그리니치 빌리지 매네스 음대 재즈 공연은 카푸치노 커피 같아. 매네스 음대 재즈 공연도 좋은데 몸이 하나라서 시간이 부족해 볼 수 없어서 아쉽다.


저녁 7시 반 그린필드 홀에서 열렸던 체임버 뮤직 우승자 공연은 올해 본 체임버 공연 가운데 가장 좋았다. 함께 오래오래 연습을 하면서 호흡을 맞췄을 거라 짐작을 했다. 매년 학생들 공연 수준은 높아만 간다. 마지막 곡은 내가 사랑하는 브람스 피아노 3중주 곡이라 끝까지 듣고 홀을 떠나 밤늦게 집에 돌아왔다.





*복잡한 일이 참 많아서 단 한 줄의 글도 쓰기 어려웠다. 삶은 왜 그리 복잡한지 몰라. 매일매일 공연을 감상하며 마음을 달랜다. 내 삶은 복잡하지만 할러데이 시즌이라 특별한 분위기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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