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금요일
첫 번째 금요일 저녁 맨해튼 누 갤러리에서 열리는 특별 전시회를 보려다 포기하고 줄리아드 학교와 맨해튼 음대에서 열리는 공연을 감상했다.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을 세 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다. 내 옆에는 샤갈 첼로 교수님(내가 샤갈이라 별명을 지음)이 바로 앞에도 아들 친구 첼로 지도 교수님이 앉아 계셨다. 영화배우처럼 미남 첼리스트가 우승을 했다. 하필 내 휴대폰이 작동을 하지 않아 사진도 찍지 못했다.
첼로 대회 공연을 감상 후 우승자 발표를 듣고 모세 홀로 내려가 재즈 음악을 감상했다. 대학원생 발표였는데 트롬본 소리가 얼마나 예쁘던지 황홀했어. 누 갤러리와 재즈 공연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할지 약간 망설이다 재즈를 골랐다. 나의 선택이 좋았어. 가끔 실수로 선택을 잘못해 고생을 한 경우도 있지만. 선택할 때 신중해야 할 거 같아. 잘못된 실수는 훗날 결과가 나타나잖아.
재즈 음악을 좋아하는 쉐릴 할머니도 오셔 함께 공연을 감상했다. 내 얼굴 표정을 읽고 무슨 일이 있냐고 물었다. 아, 삶이 얼마나 복잡해. 행복하고 좋은 이야기는 듣고 싶어 하지만 복잡하고 힘든 삶 이야기는 말해도 이해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침묵을 지킨다.
맨해튼 음대 오페라 공연도 무척 좋아서 줄리아드 학교에서 나와 1호선을 타고 컬럼비아 대학 지하철역에 내려 달려갔다. 가까스로 공연 시간에 맞춰 도착. 대개 약간 늦게 공연이 시작한다. 종일 공연을 감상하며 천국에서 산책했어. 뉴욕에 재능 많은 예술가들이 많이 사니 덕분에 호강한다. 맨해튼은 마법의 성이야. 대학 시절 꿈꾸는 것들을 뉴욕에서 만나니 얼마나 놀라워. 그런데 지하철을 타고 오두막으로 돌아오면 마법에서 깨어난다. 현실은 무겁고 힘들지만 그래도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
할러데이 시즌 날마다 록펠러 센터 크리스마스 트리 생각해야지. 얼마나 예뻐. 마법의 세상이 펼쳐지는 거 같아. 여행객들이 많아서 불편하지만 크리스마스 트리는 예쁘다.
촛불을 켜고 기도하며 마음을 달래야지.
난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을 기다려야지.
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즐겁게
기쁘게 살자.
The Juilliard School, 155 W. 65th St., New York, NY 10023
Cello Concerto Competition Finals
Friday, Dec 06, 2019, 4:00 PM
SHOSTAKOVICH Cello Concerto No. 2
Brendan Lanighan, Jazz Trombone
Friday, Dec 06, 2019, 6:00 PM
CLARK TERRY Tete a tete
THELONIOUS MONK Trinkle Tinkle
IRISH TRADITIONAL (arr. Brendan Lanighan) Róisín Dubh
BILL EVANS (arr. Brendan Lanighan) Very Early
BRENDAN LANIGHAN Big T for Two
WILLARD ROBISON In a Little Waterfront Cafe
BRENDAN LANIGHAN Frank-ly
BRENDAN LANIGHAN Little Garlic Knot
맨해튼 음대
Junior Opera Theater: Opera Scenes
Performance
Friday, December 6, 2019
7:30 PM - 9:30 PM
Greenfield Hall